“주민들이 1년 동안 가꿨다던데”… 19일간 열리는 43종·1만 3,000평 양귀비꽃 명소

마을 주민들이 일 년 내내 정성으로 일궈낸 판부면 골짜기에는 붉은 꽃양귀비와 푸른 수레국화가 어우러져 초여름의 색채를 그려냅니다.

용수골 꽃양귀비정원
용수골 꽃양귀비정원 / 사진=꽃양귀비마을 인스타그램

핵심 요약

  •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가꾼 4만 3,000㎡ 부지에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등 43종의 봄꽃이 어우러진 민간 주도형 정원입니다.
  • 2026년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일 09시에서 18시 사이에 운영하며 성인 입장료는 5,000원이고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입니다.
  • 매표소에서 제공하는 빨간 우산을 소품으로 활용하고 반려견 동반 시 목줄을 착용하며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5월의 햇살이 강원 산간 골짜기까지 깊숙이 파고드는 계절, 한 마을이 1년을 통째로 바쳐 가꾼 꽃밭이 절정을 맞는다. 수레국화의 선명한 파랑, 알리움의 보랏빛 구체, 청보리의 연두 물결이 층층이 어우러지며 4만 3,000㎡를 가득 채운다. 그 한가운데서 붉은 꽃양귀비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은 한 장의 수채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축제는 관 주도 행사와 결이 다르다. 용수골 마을 주민들이 직접 씨앗을 뿌리고 1년 내내 손으로 일궈낸 정원이다. 2026년에는 심한 가뭄이라는 변수까지 겹쳤지만, 주민들의 집중 관수 덕분에 꽃밭은 개막과 함께 하나씩 꽃을 열고 있다.

43종이 한자리에 피어나는 경관은 시기가 지나면 다시 볼 수 없다. 2026년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단 19일간, 강원 원주 판부면 골짜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봄의 마지막 장면이다.

용수골 꽃양귀비정원의 입지와 19년 역사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포스터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포스터 / 사진=꽃양귀비마을 인스타그램

용수골 꽃양귀비축제(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용수골길 311)는 원주 시내에서 차로 이동 가능한 판부면 서곡리 골짜기에 자리한다.

해마다 용수골꽃양귀비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며, 지역 주민들이 전년도부터 직접 식재와 관리를 도맡아온 민간 주도형 축제다.

19회 연속 개최를 거치며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자리를 굳혔다. 축제 규모는 1만 3,000평(4만 3,000㎡)에 이르며, 꽃양귀비를 중심으로 수레국화·알리움·청보리 등 43종의 봄꽃이 색채 대비를 이루는 입체적 경관이 특징이다.

43종 봄꽃과 체험 프로그램 구성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깡통열차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깡통열차 / 사진=꽃양귀비마을 인스타그램

정원 안에는 12개의 지정 포토존이 운영되며, 매표소에서 빨간 우산을 무상으로 빌려주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생화를 직접 찍어 제작하는 꽃양귀비 티셔츠 만들기, 꽃밭 사이를 달리는 깡통열차(안전벨트 강화 운영), 자연물 공예, 우드버닝 공예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가든마켓에서는 꽃씨·꽃 모종·굿즈를 구입할 수 있으며, 꽃양귀비 아이스크림·슬러시·떡·식혜 등 먹거리도 판매한다.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하나 목줄 착용과 펫티켓 준수가 필수다.

용수골 계곡과 박경리 문학공원 연계 코스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모습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모습 / 사진=꽃양귀비마을 인스타그램

축제장 상류에 위치한 용수골 계곡은 관람 후 잠시 쉬어 가기 좋은 공간이다.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계곡 수온이 내려가 피서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는 박경리 문학공원이 자리하며, 소설 『토지』의 집필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어 문학 여행을 겸하기에 알맞다.

축제 기간 동안 인근 식당가와 숙박 시설은 관광객 수용 준비를 마친 상태로, 당일치기와 1박 2일 일정 모두 소화 가능하다. 도시락 및 외부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는 편이 좋다.

운영 기간·요금·방문 안내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풍경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풍경 / 사진=꽃양귀비마을 인스타그램

축제는 2026년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19일간 운영되며, 매일 09:00부터 18:00까지 개장한다. 입장 마감은 17:00이므로 늦어도 16:00까지는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성인 5,000원이며, 65세 이상·장애인 경증·국가유공자·30인 이상 단체는 3,000원이 적용된다.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다.

현장 매표로 운영되고 별도 사전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원주시에서 주차 관리 인력을 확충해 운영 중이며, 개화율 변동에 따라 개장 일정이 조정될 수 있어 방문 전 033-764-4443으로 확인하길 권한다.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축제 / 사진=꽃양귀비마을 인스타그램

1년의 손길이 19일의 풍경으로 완성되는 곳, 용수골 꽃양귀비정원은 수치보다 온도로 기억되는 공간이다. 마을 사람들이 골짜기 바람 속에서 가꿔낸 43종의 색채는 화려한 테마파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정성을 품고 있다.

유월이 오기 전, 붉은 꽃양귀비가 절정을 이루는 그 시간 안에 강원도 원주 판부면 골짜기로 향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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