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국화축제
축제 즐기고 억새까지 만나는 코스

가을 정취가 절정에 달하는 10월 말, 경남 양산에서 압도적인 규모의 무료 꽃 축제가 막을 올렸다. 지난해 단 24일 만에 25만 6천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그 인기를 증명한 양산국화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는 6만 5천여 점의 국화 작품이 밤 9시까지 불을 밝히는 가운데, 축제장 인근 황산공원의 광활한 억새밭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1+1 가을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양산국화축제

올해로 제21회를 맞이하는 양산국화축제는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6길 13에 위치한 황산공원 중부광장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축제는 2025년 10월 24일 개막해 11월 9일까지, 총 17일간 이어진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축제장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주차장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304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만차시 인근 임시주차장을 이용하면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시, 21번, 26번,136번,138번 버스를 타고 물금역 정류장에서 하차 후, 10분 걸으면 된다.

특히 야간 개장을 통해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어, 선선한 가을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국화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개막일인 10월 24일은 오후 3시에 열리는 개막식 이후부터 정식 관람이 시작되었다.
양산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분재, 다륜, 대국, 소국 등 약 6만 5천여 점에 달하는 다채로운 국화 작품을 준비했다. 이는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정교하게 가꾼 국화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다.
축제 기간에는 국화 작품 전시 외에도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체험 행사가 함께 열려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와 억새를 잇는 연계 코스

양산국화축제가 열리는 황산공원 중부광장에서 국화의 화려함을 즐겼다면, 이제는 자연 그대로의 가을을 만날 차례다. 축제장에서 호포역 방향으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장관인 광활한 억새밭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이곳 억새밭은 국화축제의 인파와는 또 다른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키를 훌쩍 넘기는 억새 군락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낙동강변의 가을바람에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억새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주차는 황산공원 희망의 숲 주차장이나 남평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특히 희망의 숲 주차장 인근에도 넓은 억새밭이 조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낙동강 생태공원의 재발견

황산공원은 단순히 국화축제와 억새밭만 있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맥도, 화명, 대저, 삼락 생태공원 등과 함께 낙동강 하류 생태공원 벨트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공원 곳곳에는 가을 정취를 더하는 다양한 생태 및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생태 물길’ 구역에서는 수크령, 창포, 애기부들, 어리연꽃 등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수생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연꽃 마루’는 가시연과 수련의 서식지이자 다양한 철새들이 쉬어가는 쉼터 역할을 한다. 공원에 설치된 망원경을 이용하면 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생태 교육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도란뜰’ 피크닉 장소도 인기다. 작은 놀이터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도시락을 준비해 가을 소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25만 명이 선택한 명소

양산국화축제의 인기는 통계로도 증명된다. 국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4년 축제(10월 25일~11월 17일, 24일간)에는 총 256,090명이 방문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10,670명이 찾은 셈이다.
이처럼 검증된 가을 명소가 올해도 무료로 개방되면서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축제 기간은 11월 9일로 마감되지만, 황산공원의 억새는 그 이후에도 한동안 가을의 끝자락을 지킬 전망이다. 6만 5천 송이 국화의 화려함과 광활한 억새밭의 서정적인 매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황산공원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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