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10일간 즐기는 가을꽃 축제

가을이 오면 거짓말처럼 온 산을 붉게 태우는 꽃이 있다. 꽃과 잎이 평생 서로를 보지 못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애틋한 꽃말을 품은 상사화다.
그 몽환적인 붉은빛이 파도처럼 넘실대는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목적지는 단연 전라남도 영광이다.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가을꽃 축제가 상상 이상의 경험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세대를 잇는 문화와 천년고찰의 역사가 어우러진 현장을 미리 살펴본다.
제25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산 전체가 붉게 묽드는 가을 명소”

제25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는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에 위치한 불갑사 관광지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상사화 군락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축제가 열리는 2025년 9월 26일(금)부터 10월 5일(일)까지 열흘간 이곳은 현실 세계가 아닌 듯한 붉은 융단으로 뒤덮인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어 누구나 이 경이로운 자연의 예술작품을 자유롭게 만끽할 수 있다.
이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에만 있지 않다. 200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는 동안,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3년에는 무려 39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축제의 배경이 되는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인 서기 384년,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며 최초로 세운 사찰로 알려져 있어, 발걸음 닿는 곳마다 깊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배어 나온다.
천년고찰의 고즈넉함과 상사화의 강렬한 붉은빛이 이루는 독특한 조화는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경험이다.
‘상사호’와 함께 즐기는 새로운 즐거움

올해 축제의 주제는 ‘상사화랑 머물古! 상사호랑 찍GO!’이다. 이는 전통적인 가치(古)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콘텐츠(GO)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할 공식 캐릭터 ‘상사호’가 있다. 상사화를 사랑한 불갑산 호랑이라는 이야기를 품은 귀여운 캐릭터 ‘상사호’는 축제장 곳곳에서 포토존과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상사호 홍보관’도 별도로 운영되어 캐릭터의 탄생 스토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 면면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려는 세심한 기획이 돋보인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상사화 in love’라는 주제로 가수 신효범이 무대에 오르며, 방송인 김제동의 유쾌한 토크쇼도 준비되어 있다.
젊은 열기를 발산할 ‘제4회 상사화 대학가요제’와 재능 있는 어린이들의 무대인 ‘전국 상사화 어린이 트로트 가요제’,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다솜 상사화가요제’까지, 3개의 다채로운 가요제가 축제 기간 내내 흥을 돋운다.
야간 셔틀버스와 친환경 축제

제25회를 맞은 축제는 방문객의 편의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의미 있는 변화를 선보인다. 가장 주목할 점은 ‘야간 셔틀버스’의 최초 운행이다.
상사화 달빛야행 등 야간 프로그램을 즐기거나, 불갑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해 영광터미널과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야간(16:30 출발, 22:00 도착)에도 운행된다.
영광군 전체를 둘러보는 연계 이벤트도 놓칠 수 없다. 축제 기간 동안 영광군의 주요 관광지 5곳 이상을 방문하고 영수증과 인증샷을 제출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영광의 대표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을 증정한다.
붉은 상사화 꽃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고, 세대별 맞춤 공연으로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 올해는 특히 야간 셔틀버스 운행과 친환경 정책 도입으로 더욱 편안하고 의미 있는 방문이 가능해졌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 올가을,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영광으로 떠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이건 상사화가 아니고 석산, 꽃무릇이라해야 맞다. 해마다 왜 이럴까?
낚시질에 조심하면됨.별거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