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에서 국장 행렬과 무형문화재 칡줄다리기를 재현하는 역사와 전통 중심의 문화관광축제입니다.
- 4월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며 축제 기간 장릉은 무료 개방하고 청령포 관광열차는 1,000원의 요금으로 5월 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행됩니다.
- 청령포 유도선 대기 혼잡에 대비해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25일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진행되는 야간 국장 행렬 관람 시간을 미리 확보하십시오.
조선 제6대 국왕 단종이 1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땅, 영월은 지금 유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4월 17일까지 청령포와 장릉을 찾은 방문객은 30만 283명으로, 전년 연간 총계 대비 이미 14%를 넘어섰다. 단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633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흥행 2위에 오른 결과다.
그 열기가 절정으로 향하는 시간이 가까워졌다. 1967년 ‘단종제’로 출발해 59년을 이어온 축제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문을 연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문화관광축제 부문을 수상한 제59회 단종문화제다.
1967년부터 이어진 단종문화제의 뿌리

단종문화제(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영월장릉 일원)는 단종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67년 창설된 이후 반세기를 훌쩍 넘겨온 축제다.
1990년 제24회부터 ‘단종문화제’로 이름을 바꾸며 전통 의례와 문화 행사를 통합한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주 무대인 영월장릉은 2009년 조선왕릉 40기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삼면이 서강으로 둘러싸인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섬 지형의 터로, 유도선으로만 접근할 수 있어 당시의 고립감을 지금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야간 국장 행렬과 전통 의례가 펼쳐지는 무대

축제의 핵심은 2007년부터 재현되기 시작한 단종국장 행렬이다. 행사 이틀째인 4월 25일 저녁, 관풍헌에서 장릉까지 이어지는 야간 행렬은 횃불과 전통 복식이 어우러져 역사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숙종 시대 국례를 원형으로 재현하는 단종제향 역시 축제의 중심을 이루며, 정순왕후 선발대회와 함께 단종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길이 70m, 무게 6톤에 달하는 칡줄다리기는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으로, 전국에서 칡줄로 줄다리기를 하는 곳이 영월뿐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남다르다. 9개 읍면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숙종 시대 단종 복위 이후 시작돼 1967년 복원되었다.
드론쇼·개막 콘서트·스탬프 투어까지 다채로운 체험

전통 의례 외에도 현대적인 볼거리가 풍성하다. 4월 24일 저녁 동강둔치 주무대에서는 이찬원과 강문경이 출연하는 개막 콘서트가 열리며, 드론 500대 이상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와 불꽃놀이도 예정되어 있다.
‘왕과 사는 영월 미션 스탬프’ 투어는 엄흥도의 서사를 테마로 구성해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유적지로 이끈다.
제2회 단종 미식제는 ‘단종의 숨겨진 맛을 캐다’를 슬로건으로 4월 25일 요리 경연을 진행하며, 4월 24일에는 영화 푸드팀 감독의 토크쇼와 시식회도 열린다. 음악감독 양방언이 작곡한 주제곡 ‘환생’의 뮤직비디오 최초 공개도 이번 축제에서 이루어진다.
운영 정보와 안전 관리

제59회 단종문화제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축제 기간 중 장릉 입장 역시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된다.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16일간 청령포원 관광열차가 임시 운행되며, 요금은 연령에 관계없이 1인 1,000원으로 현장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영화 흥행 이후 청령포 유도선 이용객이 주말 기준 6,000명 수준으로 급증한 만큼, 올해는 안전관리 요원 232명이 배치된다. 예상 방문객 수는 지난 문화제 때 10만 명이 방문했으므로, 이번에는 영화 영향으로 15만 명 예상된다.

59년이라는 시간이 켜켜이 쌓인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 왕의 비극적 생애를 현재와 잇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 기능한다.
봄바람이 강변 둔치를 가로지르는 4월 마지막 주말, 유배지에서 왕의 이야기를 직접 마주하는 경험은 어떤 여행지에서도 대체하기 어려운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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