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화축제
가을을 수놓는 국화의 향연

깊어가는 가을, 선선한 바람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화려한 색채와 짙은 향기로 무장한 국화의 향연이 우리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의 가을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아름다운 꽃에만 있지 않다.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밤하늘을 수놓는 첨단 기술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체험까지,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까? 대전 가을 여행의 정점을 찍을 그곳으로 미리 떠나보자.
“국화가 선사하는 가장 황홀한 시간”

유성국화축제는 공식적으로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로 27 (유림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전의 대표적인 가을 문화 이벤트다. 2025년에는 10월 18일(토)부터 11월 2일(일)까지, 약 2주간 휴무일 없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에 한해 소정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축제는 과거 ‘유성국화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나, 해를 거듭하며 규모와 콘텐츠를 확장해 이제는 명실상부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꽃 전시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고 즐기는 문화의 장으로 진화한 것이다.
특히 유성구의 공식 마스코트인 ‘유성이’를 형상화한 대형 국화 조형물은 매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포토존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귀여운 캐릭터와 형형색색의 국화 앞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밤이 더 아름다운 이유

올해 유성국화축제가 특별히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밤에 있다. 낮 동안 국화 본연의 색과 향에 취했다면, 해가 진 후에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린다. 공원 전체를 은은하게 밝히는 조명은 국화 군락과 조형물을 더욱 입체적이고 몽환적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축제의 서막을 여는 10월 18일 개막일 저녁에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특별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밤하늘을 캔버스 삼아 수백 대의 드론이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드론 라이트 쇼’와 음악에 맞춰 터지는 ‘뮤직 불꽃 쇼’가 그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꽃 축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과감한 시도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시각적 황홀경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을 넘어 체험으로, 오감 만족 콘텐츠

유성국화축제의 매력은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공원 곳곳에 숨겨진 7개의 스탬프를 찾아 완성하는 ‘스탬프 투어’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소소한 재미와 성취감을 안겨준다. 미션을 완료하면 행운의 뽑기를 통해 작은 선물을 받을 수도 있어 탐험의 즐거움을 더한다.
더욱 활기찬 경험을 원한다면 10월 26일에 주목하자. 이날은 ‘제7회 유성국화마라톤’ 대회가 축제와 연계하여 개최된다. 국화 향기 가득한 공원과 갑천변을 따라 달리는 특별한 경험은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만끽할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축제는 정적인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동적인 콘텐츠를 강화하며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실패 없는 방문을 위한 최종 가이드

축제의 유일한 난관은 주차다. 유림공원에 부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나, 100여 대 수용 규모로 축제 기간에는 개장과 동시에 만차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자가용 이용 시에는 처음부터 대안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도보로 약 5~10분 거리에 있는 ‘유성구청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무료로 개방되며, 공간이 훨씬 넓어 비교적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 스트레스 없는 축제 관람의 시작은 현명한 주차 계획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만개한 국화의 아름다움과 밤하늘을 수놓는 빛의 향연, 그리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열기까지. 2025 유성국화축제는 올가을, 대전이 선사하는 가장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깊어가는 계절의 절정을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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