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시 절대 금기라는 ‘이것’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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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빨간 봉투를 줍는다면 당장 버리세요.

빨간봉투를 든 사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빨간봉투를 든 사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러분들은 여행길을 떠나 낯선 이국의 땅 길거리에서 돈이 든 봉투를 줍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대만 여행에서 출처 불명의 돈이 든 알 수 없는 빨간 봉투를 발견한다면, 절대 줍지 말고 이미 손에 들었다면 다시 그 자리에 두고 빠르게 지나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도 모르는 그 잠깐 새에 누군지도 모르는 영혼과 혼례식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죽은 이의 배우자'가 되는 현금 든 빨간 봉투

빨간봉투에 든 현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빨간봉투에 든 현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만은 우리나라에서 맛있는 음식 천지인 식도락 여행지이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수많은 한국인 여행자가 대만의 맛있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대만으로 향하는데요.

대만에 가면 필수로 먹어야 하는 음식들이 있듯이 절대로 피해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길거리에 툭하고 놓인 돈이 든 빨간 봉투입니다.

놀랍게도 대만 길거리에서는 현재도 가끔 정체불명의 빨간 봉투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봉투를 열어보면 대만 지폐 몇 장, 누군가의 머리카락 몇 가닥, 손톱, 사주팔자를 적은 종이와 모르는 이의 사진이 함께 들어있어 섬?함을 주는데요.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봉투를 주워 열어보니 생판 모르는 남의 신체 일부분이 들어있어 소름이 돋을 겁니다. 더욱 소름 끼치는 점은 이 신체 일부의 주인이 이미 이 세상을 떠난 고인이라는 점이지요.

머리카락, 손톱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카락, 손톱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빨간 봉투에 넣어 길거리에 버리는 것일까요? 그건 대만 일부 지역에서 남아있는 오래된 풍습입니다. 미혼인 채로 숨을 거두어 외롭게 떠난 가족이 저승에서는 외롭지 말라고 짝을 지어주기 위함입니다.

유족들은 빨간 봉투에 고인의 신체 일부를 담아내고 길거리에 두고는 어딘가에 숨어 누가 봉투를 집는지 지켜다가 동성이 주워가면 다시 빨간 봉투를 두고, 이성이 주워가면 곧바로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이 성립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대만 경찰'조차 선뜻 손대지 못하는 미신

대만 가족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만 가족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독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결혼도 못한 채로 죽은 가족의 한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이지만, 우연히 봉투를 줍게 된 사람의 입장에서는 내막을 알게 되면 소름이 끼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영혼결혼식’이라는 미신 내지는 풍습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대만 일부 가문의 고유한 풍습 때문입니다.

대만에서 미혼인 채로 사망한 여성의 경우 일족을 모시고 있는 사당에 들어갈 수 없는 절대 규칙이 남아있습니다.

그 때문에 부모가 살아있을 적에는 자녀를 위해 따로 정성스레 지은 요리와 함께 제사를 지내주지만, 그들마저도 돌아가시게 되면 더 이상 자녀를 위한 제사가 이어지지 않게 되어 한이 많은 귀신이 된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족들은 자녀가 귀신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빨간 봉투 속에 자녀의 신체 일부를 넣어두고 봉투를 집는 이와 영혼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는 풍습이 생겨난 것입니다.

길거리 빨간 봉투 / 사진=SoraNews24
길거리 빨간 봉투 / 사진=SoraNews24

현대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는 하는데요. 2016년 타이완 중부 창화지역 길거리에서 정체불명의 빨간 봉투가 잇달아 발견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근처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길거리에서 빨간 봉투를 발견하면 절대로 줍지 말라고 공지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길거리에서 빨간 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도 대만 경찰들조차 빨간 봉투를 건드리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는 것입니다.

현지인조차 두려워하는 이 빨간 봉투를 대만 여행 시 길거리에서 발견하게 된다면 호기심이 들어도 절대 만지거나 줍지 마시고 지나쳐가시기를 바랍니다. 타지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영혼과의 혼례식을 올리는 기막힌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벌어지는 ‘영혼결혼식’ 사례

태국 전통결혼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 전통결혼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에 사는 데프 인귀엔이라는 사람은 10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 사리냐 앤 킴숙과 일찍이 결혼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더 하고 싶어 계속 미루고 있었다가 결혼식을 앞둔 며칠 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데프 인귀엔은 약혼녀를 위해 그동안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장례식을 ‘영혼결혼식’으로 치르기도 했습니다.

중국 결혼식 소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결혼식 소품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도 위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아내의 장례식을 ‘영혼결혼식’으로 치른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때는 2013년 이 부부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였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혼인신고를 하고 3개월이 지나자, 아내에게 유방암 진단이 내려진 것입니다. 2년 동안의 투병 기간을 거치고 완치 판정을 받아 미루어졌던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지만 2016년 암 재발 판정을 받게 되고 다른 부위에 전이까지 돼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부부는 완치를 목표로 치료에 다시 전념했지만, 아내의 병세는 점점 악화하기만 했고 결국 2019년 아내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아내가 사망한 뒤 슬픔에 젖어있던 남편은 아내의 인터넷 쇼핑 구매 내역에서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발견했고, 죽은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드레스를 직접 주문했습니다.

장례일 날 사망한 아내에게 드레스를 입힌 뒤 ‘영혼결혼식’을 올린 것입니다.

해적 해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적 해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2018년 1월에는 18세기에 사망한 아이티 ‘유령 해적’과 ‘영혼결혼식’을 올린 아일랜드 여성 사례도 있었는데요. 그 뒤로 불길한 일들이 끊이지 않아 결국 이혼했다고 전해집니다.

대만 거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만 거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영혼결혼식’을 올린 사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스스로 ‘영혼결혼식’을 올린 이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영혼결혼식’이 올려지는 사례도 있는데요.

대만 여행을 할 때 바닥에 놓인 빨간 봉투를 발견한다면 그 안에 무엇이 들었든 곧바로 지나쳐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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