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도깅 여행 트렌드의 부상

최근 SNS에서는 '로우도깅'이라는 새로운 여행 방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트렌드는 기내에서 어떠한 엔터테인먼트 활동도 하지 않고, 단순히 허공을 응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더욱 극단적인 사례에서는 비행 중 음료나 음식조차 섭취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로우도깅의 개념은 최근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인 '하이재킹'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즈 속 한 인물이 두바이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 중 내내 앞을 응시하는 장면이 트렌드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이 장면이 인기를 끌면서, 틱톡을 비롯한 여러 SNS 플랫폼에서 관련 영상이 '로우도깅'이나 '베어백킹'이라는 제목과 함께 업로드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7시간 이상의 장시간 비행 중에도 로우도깅에 성공한 사례를 공유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로우도깅을 통해 미디어가 주는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 시간을 보내면서 창의성을 기르고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마치 하늘 위에서 조용히 명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점차 편안해지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숲멍', '물멍' 등 자연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멍때리기'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행 방식은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고 머리를 비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로우도깅은 비단 비행기 내에서만의 행위가 아니라, 현대인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점차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