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논란 중인 대마 젤리
대마와 유사한 물질 포함돼, 구매했다면 버려야

일본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을 가는 한국인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데요.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설날 연휴를 이용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여행에서 판매하는 ‘이 젤리’를 섭취한 후 구토와 메스꺼움 등 각종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르고 기념품으로 젤리를 구매해 간 한국인들이 해당 젤리를 복용하게 될 경우 대마와 같은 증상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유통되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 젤리에는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과 매우 유사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대마 젤리라고 불리고 있는데요.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일본에서 불법 약물로 지정되지 않아 규제할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11월 16일 마이니치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 저녁 11시 30분경 도쿄 이타바시구의 한 주택에서 20대 남녀가 대마 젤리를 먹은 뒤 이상증세를 지속해서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이케부쿠로의 한 상점에서 대마 젤리를 구매했고, 술을 마시면서 안주로 1개씩 먹은 후부터 손이 마비되기 시작했고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현재 이 두 사람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월 4일에는 도쿄 고가네이시 무사시노 공원에서 개최된 축제에서 10~50대 남녀 6명이 구토 증세와 같은 신체 이상을 호소해 응급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40대 남성이 축제에서 무료로 나눠주었던 대마 젤리를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축제 주최 측이 이들에게 젤리를 뿌린 남성을 찾아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남성의 말에 따르면 “먹어보니 맛있어서 나눠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1월 3일에는 도쿄 스미다구 오시아게역 플랫폼에서 2-대 남녀가 몸의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일이 벌어졌는데요. 이들 또한 열차를 타기 전에 대마 유사 성분이 들어간 대마 젤리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용하면 신체 이상을 호소하는 “대마 젤리”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먹은 젤리 포장지에는 마리화나(대마) 유래 성분과 구조가 비슷한 “HHCH(헥사히드로칸나비헥솔)”가 쓰여 있었습니다.
HHCH 성분은 대마의 환각 유발 성분으로 알려진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비슷한 합성 화합물입니다. THC와 비슷한 성분이지만 일본에서는 규제 대상 약물이 아닙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앞서 THC와 유사한 합성 물질 “THCH(테트라히드로칸나비헥솔)”를 첨가한 젤리가 유통된 것이 여러 번 적발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데요. 지난 8월부터 후생노동성이 THCH를 금지 약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HHCH를 제재하더라도 또 다른 대마 합성 화합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 일본 정부는 화학 구조가 비슷한 종류의 다른 물질을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포괄 지정’ 규제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사카 관계 당국은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해 젤리 제조업체의 공장을 조사했지만, 위생상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요코야마 히데유키 오사카 시장은 “조사관들이 젤리 원료인 가루를 찾아냈지만 ‘HHCH’가 규제 대상이 아니라 물질을 분석할 수 없었다. 가능한 한 빨리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경시청 관계자는 “교묘하게 약품 성분을 바꿔 현행 법망을 빠져나가는 사례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불법 약물로 지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약” 자신도 모르게 섭취할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한국에서 대마 섭취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미국, 캐나다, 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는 대마 사용을 합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해외에서 마약을 먹었더라도 의도와 상관없이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본인이 대마를 섭취했는지조차 몰랐을 경우에는 억울하겠죠. 그렇기에 대마에 노출되기 쉬운 나라에서는 더욱 한국인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마 젤리를 이은 대마 사탕도 있는데요. 모양과 향도 기존 제품과 유사해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젤리의 경우에는 일반 젤리와 거의 같아서 일반인은 구분하기 어렵지만 포장 겉면의 THC나 hemp, 삼베(대마) 표시를 잘 확인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의 경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대마를 합법화했는데요. 태국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나뭇잎 모양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진과 같은 나뭇잎은 크라톰으로 불리는 마약류입니다. 각성과 진정 효과를 내는 식물로 태국에서 대마와 같이 합법화되고 있는 마약으로 과거 크라톰 잎을 칵테일과 섞어 마시는 ‘크라톰 칵테일’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