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보낸 택배의 놀라운 정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세계의 사랑받는 유명 여행지는 인파가 몰리고 쓰레기도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왁자지껄 떠드느라 여행지 인근 주민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빈번하고 혼잡한 교통과 번잡한 거리, 타국이라 더욱 희미해지는 시민 의식 때문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매년 수많은 여행자가 오가다 보니 지역에서 관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최근 태국의 국립공원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배송시켜 준다고 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 선물은 무엇일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집 앞으로 배송된 쓰레기 폭탄

태국의 천연자원환경부 와라웃 신빠-아차 장관은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카오야이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쓰레기를 정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무단 투기하고 간 여행자에게 본인의 쓰레기를 모두 모은 다음 택배로 발송한 후 사진을 SNS에 게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태국 최초의 국립공원이며 세계 5대 생태공원이자 2005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800여 종이 넘는 동물군의 거대 서식지이며 야생 코끼리 300마리가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고대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과 트레킹, 정글 체험을 경험할 수 있지만 그만큼 쓰레기 문제가 불거져 골칫거리였다고 합니다.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카오야이 국립공원으로 모여들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쓰레기 증가 문제로 태국 환경부와 국립공원에서는 특단의 조처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공원 내 동물이 먹고 사망하는 사례와 식물을 오염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태국 와라웃 환경부 장관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습니다.
여행자가 무단 투기한 쓰레기 폭탄을 그대로 포장한 뒤 집까지 친절하게 배송해 주는 방법입니다.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입장하기 전에 자기 집 주소를 필수로 남기도록 한 덕에 가능했습니다.
2. 쓰레기 한번 버림으로써 범죄자 될 수도

와라웃 환경부 장관은 SNS를 통해 쓰레기를 모은 택배 상자를 업로드했습니다. 쓰레기 가운데에는 하얀 종이가 놓여 있는데요. 그 내용은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놓고 가신 물건이 있습니다” 라는 센스있는 문구입니다.
와라웃 장관은 “당신이 버린 쓰레기가 야생동물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당신의 쓰레기를 단 한 조각까지 모아 기념품으로 배달시킬 것. 앞으로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교훈이 되길 바란다라고 경고를 덧붙였습니다.

또한 쓰레기 폭탄 택배와 별도로 쓰레기 무단 투기한 이에게는 환경오염법에 따라서 최대 5년 징역 또는 50만 밧(한화 약 1860만 원)의 벌금형에 내려지고 국립공원 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역 경찰에 신상정보가 등록되어 다음 방문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은 “택배비도 착불로 보내라”, “국내에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쓰레기는 버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어느 동물의 배에 들어가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고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던 공원의 생태계를 무너트려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어느 곳에 여행을 가더라도 늘 경각심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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