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빈대를 차단하기 위해 공항 검사하는 홍콩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내에서 심각한 문제로 불거질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빈대 문제가 한국인이 많이 여행가는 홍콩에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은 한국과 교류가 많으며 한국인이 주로 많이 가는 나라 중 한 곳이고 한국에 여행을 많이 오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3년 1월 한국을 찾은 해외 여행객 총 43만 4,429명 중에서 홍콩에서 온 여행객은 2만 6,777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6만 6,900명인 일본, 4만 9,477명인 대만, 4만 9,120명인 미국에 이어서 4번째로 많은 여행객들이 한국을 찾았는데요.

홍콩 매체들은 한국에서 최근 빈대가 출현하고 있다며 비중 있는 보도를 하면서 주의 사항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부터 빈대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홍콩 조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11월 8일 홍콩 식품환경위생서는 여행객을 상대로 공항에서부터 빈대에 관한 교육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히며 보건 관리와 협업해 공항 및 항공기의 위생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항공 여행객에게 빈대 관련한 주의 사항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공항에서부터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홍콩 당국은 “공항에서부터 곧바로 검사해 빈대 예방과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보건 차관 비리 리는 “인체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위생의 문제”라고 짚으며 홍콩 시민들이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켰습니다.

홍콩 당국에서 배포한 안내 책자에는 60도 이상 뜨거운 물에 이불을 삶고 열처리가 불가능한 물품을 냉동고에 24시간 동안 보관하라는 등의 빈대 퇴치 방법이 세세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홍콩 해충방제인력협회 찬와이쿵 부회장은 “여행객들은 호텔의 바닥, 카펫, 목재 표면에 가방을 올려놓지 않는 게 가장 좋으며 손전등을 이용해 침대의 틀과 다른 매트리스를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홍콩에서 빈대 출현은 10여 년 전에 잠깐 출현한 전적이 있지만 이후 실시된 정기적인 방역과 위생 강화로 박멸된 상태입니다.
빈대는 한국의 단기적인 이슈
한국 여행 취소 없다

아직 홍콩 현지에서 빈대 출몰 소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빈대 출현 이후 한국 여행 수요가 주춤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 여행 취소는 아직 없으며 우리도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 여행에서 돌아온 손님이나 가이드들로부터 빈대에 대한 어떤 불평도 듣지 못했다”며 홍콩 내 한국 여행 수요가 굳건함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3개월간 같은 일이 파리나 유럽 다른 지역의 많은 호텔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 또한 여행 취소가 증가하거나 여행을 거부한 사람은 없었다. 빈대는 단기적 이슈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언론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홍콩 공항에서 한국행 여행객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전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매체는 “홍콩인들은 한국 내 빈대 출현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살충제와 조명, 소독제로 무장한 채 여행에 나섰다”고 보도했는데요.
생일기념으로 한국 여행을 간다고 밝힌 한 홍콩인은 “차를 빌려 여행해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피할 예정이라 걱정하지 않는다. 예방 차원에서 살충제와 조명을 준비했다. 홍콩에 돌아오면 만일을 대비해 입었던 옷은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집에 갈 것”이라고 인터뷰했습니다.
한국 빈대 출현, 해외 유입 가능성 커
지하철 택배 박스 출처는?

전국에서 빈대 출몰 소식이 들려오는 때 한 방역업체는 한국에서 빈대가 출현하게 된 데에는 입출국의 활발도에 비례한다고 전했습니다.
세스코 과학연구소 관계자는 “국가 간 인동이 제한됐던 코로나 기간에는 실제로 빈대 방역 문의가 뚝 떨어졌다.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올해 국내 빈대 출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빈대 출현이 대두된 10월 23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저는 100% 해외 유입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때 해외여행이 줄고 없다가 최근 여행객이 많이 들어오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보다 먼저 빈대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완전 박멸을 위해 국가에서 직접 방역에 나섰지만, 여전히 고충을 겪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제대로 박멸이 이루어지지 않자 빈대 노이로제 같은 정신적 피해를 앓는 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빈대는 인체에 크게 해가 되지는 않지만, 모기에게 물렸을 때보다 크게 붓고 가려움증이 심해 고통이 크며 일반 가정에서 개인으로는 빈대 박멸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택배 상자, 지하철, 영화관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후기가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어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으며 벌레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빈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빈대는 1년 가까이 굶더라도 생존이 가능한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으며 애벌레 기간이 짧은 대신 성충으로 생존하는 기간이 길어 박멸이 힘들다고 합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빈대는 질병을 옮기는 해충이 아니라 역학조사 대상 해충이 아니다. 다만 누리집에 빈대의 특성과 방제 방법을 안내하고는 있다”고 전했습니다.
개인이 집에서 빈대가 출현하는 걸 예방하는 방법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옷과 가방을 철저하게 방역해야 합니다.
세탁이 가능한 것들은 뜨거운 물과 건조기로 세탁하고 건조해야 하며, 세탁이 불가능한 물건의 경우 비닐봉지에 담은 뒤 분사형 살충제를 잔뜩 분사한 후 비닐로 묶어 밀봉한 상태로 2~3일 동안 방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 모범 방역 사례
한국에 출현한 빈대 방역 상황 주목하는 유럽

한국 정부 빈대 정보집에 따르면 “빈대는 빛을 싫어해 캄캄한 방에 조용히 들어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숨으려고 움직이는 빈대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2023년 11월 13일부터 12월 8일 4주 동안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을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기간에 빈대 발생 우려가 큰 사회복지시설, 숙박업소, 목욕탕, 기숙사, 보육 시설, 대중교통, 교정 시설 등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점검한 뒤 빈대를 발견하면 즉시 신속 방제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출몰한 빈대 박멸에 힘쓰며 골치를 앓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은 빈대와의 전쟁을 본격적으로 선포한 한국 정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당시 모범적인 방역을 선보인 한국이 빈대 박멸에도 크게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프랑스와 영국에서 빈대가 급격히 확산한 가운데 한국도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언론 매체 라 데뻬쉬는 “한국 정부가 빈대 예방과 방제를 위해 예산 5억 원을 투입했다”고 한국 방역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올해 프랑스와 영국의 빈대 발생 건수는 작년 대비 각각 6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확산하는 빈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해 들어 작년 대비 빈대 출몰 건수가 17% 증가한 미국에서도 빈대가 발생한 호텔과 공중위생 시설에 대한 알림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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