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스캐너 데이터 분석
‘단거리 휴양’ 키워드 최적 해외여행지 3선

올해 추석 연휴 계획을 묻는 말에 ‘여행’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이미 대한민국 대다수의 생각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더 이상 명절이 단순히 ‘의무’를 수행하는 시간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휴식’의 기회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명절 기간을 가족 방문보다는 나만의 여유, 새로운 경험, 혹은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역시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떠나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어디로’ 그리고 ‘누구와’라는 질문이다. 동남아시아의 근거리 해외 여행지부터 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 목적지, 혹은 제주와 같은 국내 힐링 여행지까지 선택지는 무궁무진하다. 그렇다 보니 여행을 결심한 순간부터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곤 한다.
이럴 때 주목해야 할 것이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Skyscanner)가 발표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단순히 인기 여행지를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령대·여행 목적·예산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형 목적지를 제안해 주기 때문이다.
단거리 해외여행지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는 2025년 추석을 맞이하는 한국인들의 변화된 인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77%는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국내외로 여행을 떠날 강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주목할 점은 여행의 목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테마로 응답자의 거의 절반(48%)이 해변, 스파, 온천 등 ‘휴식과 재충전’을 꼽았다. 이는 명절 노동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한 쉼을 갈망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
선호하는 여행지 역시 ‘단거리 해외 여행지'(46%)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짧은 비행시간으로 재충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실용적인 접근이 대세임을 증명했다.
여행 동반자에 대한 질문에는 ‘가족과 함께라면 괜찮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아, 명절의 본질인 ‘가족’이라는 가치는 지키되, 그 형태를 ‘여행’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려는 니즈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데이터를 종합하면 올해 추석 여행의 핵심 공식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해외에서, 푹 쉬다 오는 것’으로 요약된다.
망설일 필요 없는 곳, 베트남 푸꾸옥

자녀를 동반한 가족에게 이번 추석 연휴는 최고의 기회다. 이런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목적지가 바로 ‘베트남의 진주’ 푸꾸옥이다. 한때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조용한 휴양지였던 이곳은, 최근 5년간 베트남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가족 친화적인 대규모 리조트와 테마파크가 들어서며 신흥 럭셔리 휴양지로 완벽히 탈바꿈했다.
푸꾸옥 북부에는 놀이공원,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사파리까지 한곳에 모여 있는 복합 리조트 단지가 있어 아이들이 지루해할 틈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리조트는 어린이 전용 수영장과 키즈클럽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으며, 연령에 맞는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도 많아 부모에게는 잠시나마 여유로운 휴식을 선물한다.
10월은 푸꾸옥의 건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쾌적한 날씨 속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올인클루시브형 리조트에서 완벽한 휴양을 원한다면 푸꾸옥이 정답이다.
부모님 모시고 3대가 함께, 일본 홋카이도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하는 여행은 고려할 사항이 많아 목적지 선정이 까다롭다.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는 일본 홋카이도가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10월의 홋카이도는 무더위를 이겨낸 가족들을 위한 자연의 선물과도 같다. 일본 기상 협회 등의 예측에 따르면, 이 시기는 조잔케이, 오타루 등 산간 지역부터 삿포로 시내까지 섬 전체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절정을 이룬다.
홋카이도 여행의 백미는 단연 온천이다. 삿포로 시내의 현대적인 대욕장 호텔부터 외곽의 정취 가득한 료칸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오붓한 가족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따뜻한 노천탕에서 피로를 풀고, 지역 제철 특산물로 차려진 가이세키 요리를 즐기는 경험은 3대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렌터카를 이용하면 아이누 원주민의 문화가 깃든 호수나 개척 시대의 역사가 남은 도시들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휴양과 관광의 균형을 맞추고 싶은 가족에게 최적화된 여행지다.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태국 치앙마이

명절을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으로 채우고 싶은 이들에게는 태국 치앙마이만 한 곳이 없다. 과거 란나 왕국의 수도였던 이곳은 유서 깊은 사원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저렴한 물가는 여행자의 부담을 덜어주어, 형제자매나 친구와 함께 혹은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10월 초의 치앙마이는 우기가 끝나가는 시점으로, 간혹 스콜성 소나기를 만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성수기 인파를 피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감각적인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거나, 야시장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가족이나 친구 등 여러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고려 사항이 많아지기 마련”이라며 “항공권 검색 시 여행 인원수를 먼저 입력하면 총금액을 한눈에 비교하고 같은 비행편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어, 쉽고 빠른 준비를 통해 더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통적인 명절의 풍경은 바뀌고 있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다. 데이터라는 나침반을 활용해 당신의 상황에 꼭 맞는 최적의 여행지를 선택하고, 잊지 못할 재충전의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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