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백악산), 600년 한양도성을 품은 서울의 명산

이른 봄 새벽,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성곽 위로 스미는 찬 공기를 맞으며 걷는 경험은 흔치 않다. 회색 빌딩 숲 너머로 산 능선이 이어지고, 그 위를 따라 조선시대 돌담이 이 도시의 시간을 붙들고 있다. 북악산(백악산)은 그런 공간이다.
이 산은 오랫동안 일반인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이었다. 청와대 뒤편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 탓에 수십 년간 출입이 통제되었으며, 단계적 개방 과정을 거쳐 이제는 24시간 전면 개방이 확정된 상태다. 백악산은 명승으로, 그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한양도성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각별하다.
현재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한 상황에서도 탐방 제한이 없다는 점,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추가 구간까지 열릴 예정이라는 점이 이 산을 다시 주목하게 만든다.
청와대 뒤편에 자리한 명승의 역사와 입지

북악산(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 일원)은 서울 도심 북쪽, 청와대 바로 뒤편에 솟은 산으로 조선 건국 당시부터 도성의 주산(主山) 역할을 해왔다.
백악산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명승에 지정되어 있으며, 한양도성의 핵심 구간인 백악 구간 성곽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1968년 이후 수십 년간 철저히 통제되던 이 산은 2020년 북측, 2022년 남측이 차례로 열리며 완전 개방의 흐름을 이어왔고, 현재는 탐방 시간에 별도 제한 없이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한양도성 성곽길과 도심 조망이 만나는 탐방로

북악산의 핵심은 한양도성 백악 구간 성곽길이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돌담 위로 서울 도심과 북한산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며, 조선시대 성곽 축조 방식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창의문·숙정문 등 역사적 문루도 코스 안에 자리한다. 탐방로 곳곳에는 역사 관련 안내 지점이 배치되어 있어 단순한 산책이 아닌 역사 탐방으로서의 의미가 더해지는 편이다.
도심 접근성이 높은 산치고는 경관 밀도가 높아, 서울에서 보기 드문 성곽 조망 코스로 손꼽힌다.
6개 탐방안내소 재운영과 추가 개방 구간

2026년 3월 9일,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백악산 한양도성 구간 창의문 일대에서 탐방안내소 개소식을 열었다.
창의문·청운대·곡장·숙정문·말바위·삼청 등 6개 권역에 안내소가 자리하며, 탐방객 안내와 탐방로 순찰, 안전 관리를 담당한다. 향후 해설 프로그램과 문화공연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단순 안내 시설이 아닌 국가유산 향유 거점을 지향한다.
여기에 더해 북악산 남서측 청운동 방면으로 1.32km 탐방로를 새로 조성 중이며, 2026년 하반기 추가 개방을 목표로 정비가 진행 중이다.
탐방안내소 운영시간과 이용 안내

6개 탐방안내소는 매일 09:00~18:00,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북악산 탐방로 자체는 24시간 개방되어 시간 제한이 없으나, 안내소 해설·프로그램은 운영시간 내에만 이용 가능하다. 초행자라면 안내소가 열린 시간대에 방문하는 편이 탐방 동선을 잡기 수월하다.
창의문 일대는 종로구 도심 대중교통망과 연결되어 있어 경복궁역·광화문 일대와 연계한 도보 코스로 구성하기 좋다. 탐방 안전은 대통령경호처와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유지하며, ‘열린 경호·낮은 경호’ 원칙 아래 국민의 이용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600년 도성의 돌담과 봄 능선이 함께 숨 쉬는 이 공간은, 역사와 자연이 도심 한가운데서 접점을 이루는 보기 드문 장소다. 한양도성의 시간을 발걸음으로 느끼고 싶다면, 이른 봄 창의문에서 성곽길로 오르는 것을 권한다.

















참아름다운산이군요.어떠게가는지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