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에 58만 명 몰렸다”… 여름철 인기 여행지인 ‘이곳’ 사상 최대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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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욕장, 하루 58만 명 몰린 폭염 성수기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를 맞은 부산 해수욕장 일대가 연일 기록적인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 주말 단 하루에만 주요 해수욕장 세 곳에 58만 명에 달하는 피서객이 몰리는 등 전례 없는 관광객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년보다 짧았던 장마와 K-컬처의 유행을 타고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이 맞물리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폭발적인 관광 특수 이면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해운대·광안리 등 3개 해변에 하루 58만 명

해운대인파
해운대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지난 3일 부산시가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2일 하루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약 27만 5천 명,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약 25만 2천 명, 송정해수욕장에는 약 4만 9천 명의 피서객이 각각 다녀갔다.

단 3개 해수욕장에만 57만 6천여 명이 몰린 것이다. 일요일인 3일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파가 몰리면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물 반 사람 반’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광안리해수욕장 인파
해운대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현상은 두 가지 주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날씨다. 지난해 7월에는 20일 이상 비가 내리며 피서객의 발이 묶였지만, 올해는 장마가 일찍 종료되면서 7월 초부터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해수욕장 개장 특수가 시작됐다.

두 번째 요인은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 부산의 도시 경관과 해변 풍경이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목적지로 각인된 결과다.

서핑 명소 송정, 축제의 장 다대포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 사진=광안리해수욕장

기록적인 인파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부산의 다른 해수욕장들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피서객을 끌어모으며 활기를 띠었다. 국내 대표 서핑 명소로 알려진 송정해수욕장은 파도를 즐기려는 서퍼들과 휴가객들로 해변 전체가 가득 찼다.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부산바다축제와 연계된 ‘선셋비치 클럽’ 행사가 열려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들은 낮에는 해양 레저 스포츠를 체험하고 밤에는 DJ 공연을 즐겼으며, 인근에 마련된 2천 석 규모의 야외 포장마차 ‘다대포차’ 역시 열대야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8월 물놀이 사고 집중

광안리해수욕장 여름
광안리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하지만 이처럼 전례 없는 인파 집중 현상은 수용 능력과 안전 관리에 대한 중대한 과제를 던지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안전 통계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최근 5년(2020~2024년)간 발생한 물놀이 사고 사망자 112명 중 절반에 가까운 48%(54명)가 8월에 발생했다.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는 8월 초순에 사고가 가장 잦았다.

해파리를 비롯한 독성 해양생물에 의한 피해 역시 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8월에만 2,082명의 환자가 발생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밖에도 폭염 속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관계 당국은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부산의 2025년 여름은 기록적인 관광객 수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동시에, 급증한 인파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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