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8만 명 대이동 시작”… 귀성·여행 동시에 몰리는 황금연휴 교통 대책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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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과 여행이 겹친 10일,
AI가 관리하는 가을 대이동

귀성길 정체
귀성길 정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가을, 대한민국이 거대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명절 귀성을 넘어선, 전 국민적 ‘가을 휴가’의 서막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추석 연휴 특별 교통 대책에 따르면, 역대급으로 긴 10일의 연휴 동안 무려 3,21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특히 주목할 점은 국민 10명 중 4명(40.9%)이 연휴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인 귀성 행렬에 거대한 여행 수요가 더해진 2025년 추석, 정부는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한 첨단 교통 대책으로 이 유례없는 대이동 관리에 나선다.

“달라진 추석 풍경: 귀성길과 여행길의 공존”

2025 추석 연휴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 예측
2025 추석 연휴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 예측 / 사진=국토부

올해 추석이 특별한 이유는 단연 ‘시간’에 있다. 주말과 대체공휴일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만들어진 10일간의 황금연휴(10월 3일~12일)는 국민들의 이동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이동 인원의 절대다수(84.5%)는 여전히 승용차를 이용할 계획이지만, 그 목적지는 다양해졌다.

여행을 계획한 40.9%의 국민 중 89.5%가 국내 여행을 선택하며, 올가을 전국 방방곡곡은 귀성객과 여행객으로 동시에 북적일 전망이다.

이러한 이동 수요의 분산은 고속도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총 이동 인원은 크게 늘었지만, 긴 연휴 덕에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542만 대로 작년보다 오히려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고속도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추석 당일인 10월 6일에는 귀성, 귀경, 성묘객이 한꺼번에 몰리며 하루에만 933만 명이 이동하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최대 667만 대에 달해 작년보다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운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최대 소요 시간은 귀성길의 경우 추석 전날인 10월 5일, 서울에서 부산까지 8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6일이 가장 힘든 여정이 될 전망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9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보다 귀성은 5분 늘었지만, 길어진 귀경 기간 덕에 돌아오는 길은 40분가량 단축된 수치다.

“AI가 관리하는 도로…정부의 첨단 특별 교통 대책”

2025 추석 연휴 기간 선호하는 이동 날짜
2025 추석 연휴 기간 선호하는 이동 날짜 / 사진=국토부

사상 초유의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전통적 방식과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특별 대책을 가동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고속도로 주요 구간에 ‘AI 기반 교통사고 위험 구간 관리 시스템’을 확대하고, 심지어 ‘AI 전좌석 안전띠 착용 검지 시스템’까지 운영한다. 이는 단순히 사고 발생 후 수습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험을 예측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스마트 교통 관리 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물론 운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적인 대책도 총동원된다.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갓길 69개 구간(294km)이 한시적으로 개방되며,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는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운영 시간이 기존 오후 9시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로 4시간 연장된다.

톨게이트
톨게이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혜택도 풍성하다. 추석 연휴의 핵심인 10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버스 운행은 평시보다 15.2%, 철도 좌석은 11.9%(약 208만 석) 증편 공급되며, KTX와 SRT는 역귀성 방향으로 예매 시 요금을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출발 전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2025년 가을, 대한민국은 새로운 형태의 대이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 철저한 사전 정보 확인과 안전 운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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