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첫 출항한 팬스타 미라클호

단순히 도착지를 향해 이동하는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배가, 이제는 그 자체로 하나의 완벽한 여행이 된다면 어떨까?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든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국내 최초로 부산과 오사카를 잇는 해상 루트에 정기 취항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첫 항해부터 전 객실이 매진된 이 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떠다니는 도시’로 불릴 만큼 풍성한 문화와 고급스러운 휴식을 선사한다.

2025년 4월 13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팬스타 미라클호는 다음 날 아침 일본 오사카 난코항에 성공적으로 도착하며 새로운 해상 여행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전 객실 102개는 예약 개시와 동시에 전량 매진, 크루즈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도착 후에는 일본 전통 환영 의식인 ‘술통 깨기’가 진행되며 현지의 따뜻한 환대도 이어졌다.
이 크루즈페리는 앞으로 주 3회 부산~오사카 항로를 정기적으로 오갈 예정이며, 주말에는 부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원나잇 크루즈’도 운영된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단순히 ‘배’라고 하기엔 그 스케일과 편의시설이 압도적이다. 길이 171m, 폭 25.4m, 총 2만 2000톤급의 대형 선체에는 102개의 객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최대 35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모든 객실에는 전용 발코니가 있어 바다 위 프라이빗 뷰를 누릴 수 있고, 객실 내부는 고급 호텔 못지않은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객실 내 개별 온도 조절 시스템과 소음·진동 최소화 설계, 공기 살균 시스템 등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 있어 장거리 항해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팬스타 미라클호의 진짜 매력은 단지 객실의 고급스러움에 그치지 않는다. 미식에 대한 만족도도 최고 수준이며, 미라클호 내 레스토랑에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메뉴가 뷔페와 정찬 코스로 제공된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부터 정통 일본식 가이세키, 유럽식 와인 페어링 디너까지, 바다 위에서도 레스토랑 못지않은 미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단순한 해상 크루즈 이상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다가오는 2025 오사카 엑스포를 겨냥해 팬스타는 전략적인 연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크루즈를 통해 오사카 국제페리터미널에 도착한 후, 팬스타가 운영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타면 단 15분 만에 엑스포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단순히 ‘배를 타고 일본에 간다’는 기존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선상에서의 하루하루 자체가 여행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크루즈 문화를 제시한다.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건조된 이 크루즈페리는 그 이름처럼 ‘기적 같은 여정’을 현실로 만들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는 ‘어디로 가느냐’보다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한 시대. 그 중심에 미라클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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