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K-푸드에 이은 K-등산?”… 외국인 205만 명이 배낭 메고 몰려드는 이유

쇼핑과 도심을 벗어난 외국인 여행자들이 설악산과 한라산의 절경 속에서 한국만의 독특한 아웃도어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습니다.

K-등산 트렌드
K-등산 트렌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지난해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은 205만 명이며 한라산 27만 명과 설악산 11만 명 순으로 높은 방문율을 기록했습니다.
  • 서울발 KTX와 시외버스의 높은 접근성 및 잘 정비된 등산로와 케이블카 운영이 외국인 등산객 유입의 핵심 요인입니다.
  • 등산 후 막걸리와 김밥을 즐기는 미식 문화가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으며 설악산 인근 호텔의 외국인 투숙 비중은 40%를 상회합니다.

방한 외국인의 여행 목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6년 1~3월 방한 외국인은 47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으며, 이 중 국립공원을 찾는 외국인이 지난해 205만 명을 기록했다.

K-팝, K-푸드에 이어 K-등산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부상한 결과다. 면세점과 쇼핑몰 중심이었던 방한 여행 소비 구조가 자연·체험·아웃도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켄싱턴호텔 설악의 경우 이랜드파크 집계 기준 3~6월 주중 외국인 투숙 비중이 40%를 초과했으며, 배낭 하나만 메고 호텔을 찾는 개별 자유여행객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

국립공원 외국인 방문 205만명 현황

한라산을 탐방하는 외국인
한라산을 탐방하는 외국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립공원공단 집계 기준 지난해 국내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20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라산이 27만1,443명, 설악산이 11만1,731명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방한 외국인 113만1,483명은 여행 목적, 91만9,414명은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분류된다. 잘 정비된 등산로와 케이블카 운영이 입문 등산객의 접근 문턱을 낮췄으며, KTX와 시외버스를 이용한 서울 출발 접근성도 방문을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NS 확산이 이끈 K-등산 트렌드

북한산 모습
북한산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스타그램·유튜브를 통한 산악 풍광 확산이 외국인 젊은 층의 유입을 가속시키고 있다. ‘Korea Hike’, ‘Korea Mountain Eat’ 등의 키워드가 확산되면서 등산 자체가 콘텐츠이자 체험 상품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헬시 플레저 열풍과 K-콘텐츠 연계 효과가 맞물리면서 설악산·북한산·한라산이 단순 자연 명소에서 글로벌 아웃도어 여행지로 재정의되고 있다.

2026 서울하이킹위크:스프링(3월 23일~4월 12일)의 외국인 참여는 전년 동기 대비 105.9% 증가했다.

막걸리·도시락 문화의 K-미식 확장

등산 후 도시락을 먹는 외국인들 / 기사 이해를 돕기위한 AI 이미지

등산 후 즐기는 막걸리와 김밥·라면·오이 조합이 외국인 사이에서 필수 체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서울장수주식회사의 막걸리 브랜드 월매는 현재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700㎖ 병·소용량 캔 등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산 정상 인증샷과 함께 공유되는 등산 도시락 문화는 K-주류 및 K-푸드 수출과도 연계되는 구조다. 체험형 관광 소비가 식품·주류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

업계 반응과 지역 관광 전망

켄싱턴호텔 설악
켄싱턴호텔 설악 / 사진=켄싱턴호텔 설악

켄싱턴호텔 설악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는 외국인 투숙 비중 상승에 맞춰 서비스를 조정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 관광 활성화 정책이 한류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강원·제주·부산·안동 등 지방 국립공원 연계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북촌 한옥마을, 안동 하회마을, 제주 해녀 문화 등 산행 전후 연계 콘텐츠가 외국인의 체류 기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등산하는 외국인들
등산하는 외국인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한 외국인의 여행 공식이 K-등산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립공원 외국인 방문 205만 명, 서울하이킹위크 외국인 참여 105.9% 증가라는 수치가 이 변화를 뒷받침한다.

쇼핑에서 체험으로, 도심에서 자연으로 이동하는 인바운드 트렌드는 지역 관광 인프라와 결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국립공원공단의 정책 연계가 지속될 경우 K-등산의 글로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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