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갔다 오면 10만 원이 생긴다!”… 지원금 받고 떠나는 마지막 여름 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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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 반하는 여행
최대 10만 원 지원받고 지역 경제도 살리는 ‘착한 여행’

하동 섬호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하동 섬호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 사진=하동군청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 마지막 휴가를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경남 하동군이 건네는 제안은 단순한 할인 쿠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을 넘어, 여행 경비까지 지원받는 이 특별한 기회는 사실상 전국적인 지방 소멸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는 하동군의 절박하면서도 치밀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스쳐 가는 관광객을 머무는 여행객으로, 나아가 하동의 찐팬, 즉 ‘관계인구’로 만들어내려는 고도의 설계가 숨어있다.

결국 이 제안은 일회성 여행객 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이 아니라, 하동이라는 공간과 여행객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미래를 향한 투자이자 중요한 ‘마중물’인 셈이다.

하동에 반하는 여행

하동에 반하는 여행 포스터
하동에 반하는 여행 포스터 / 사진=하동군청

경상남도 하동군이 타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하동에 반하는 여행 시즌1’ 사업은 공식 홈페이지(http://hadong.missiontour.kr/)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는다. 이 사업은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기간 내 하동을 방문하는 2인 이상 10인 이하의 소규모 여행 팀에게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모바일 하동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이는 여행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그 비용이 하동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직접 흘러 들어가도록 설계한 ‘윈-윈(Win-Win)’ 전략이다.

여행자는 경비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은 모처럼 활기를 띤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과 상생하는 ‘착한 소비’의 경험은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지정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고, 하동 여행 중 발급받은 영수증 등을 첨부해 경비를 신청하면 심사 후 상품권이 지급된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성공 방정식의 확장

하동포구 백사청송
하동포구 백사청송 / 사진=하동군청

사실 하동군의 이러한 여행 인센티브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 하동군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여행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먼저 선보여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총 128쌍의 신혼부부가 하동을 찾아 달콤한 추억을 쌓았고, 준비된 예산은 조기에 전액 소진될 만큼 성공적이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의 성공은 소규모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의 효과와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되었다.

하동 화개동천 야생차밭
하동 화개동천 야생차밭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상반기의 성공을 발판 삼아 탄생한 것이 바로 ‘하동에 반하는 여행’ 시즌제다. 이번 시즌1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가을과 겨울의 정취를 담은 시즌2와 시즌3가 연이어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하동의 대표 관광 콘텐츠인 ‘하동 핫플레이스’와 ‘하동소풍’ 등을 연계해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6년에는 이 모든 프로그램을 ‘하동에 반한 별별여행’이라는 이름 아래 통합하고 확대·개편하여, 명실상부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난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이는 일회성 관광객 유치를 넘어, 하동이라는 지역에 애정을 갖고 꾸준히 방문하는 ‘관계인구’를 늘리려는 장기적인 포석이다.

가성비와 가심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여행

하동 쌍계사
하동 쌍계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동군 관계자는 “여행경비를 지역 상품권으로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에게는 만족을,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즌을 거듭하며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로 만들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8월의 마지막 주, 미처 떠나지 못한 여름휴가가 아쉬웠다면 하동군의 초대에 응답해볼 절호의 기회다. 섬진강의 은빛 물결과 지리산의 푸른 능선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10만 원의 두둑한 여행경비까지 돌려받는 스마트한 여행. 8월 31일,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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