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 진정한 휴식과 마음의 양식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갈망이 커지는 계절이다. 만약 올가을, 단 한 번의 여행으로 깊은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 그리고 평화로운 자연의 위로까지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전북 익산시가 마련한 특별한 여정에 주목해야 한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모든 이에게 열린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광을 뛰어넘는 깊이를 선사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문 해설, 숙박, 식사까지 포함된 1박 2일의 모든 일정이 단돈 5만 원에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더 많은 이들이 익산의 문화유산을 체험하도록 문턱을 낮춘 파격적인 배려다.

이번 하반기 참가자를 모집 중인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전라북도 익산시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고품격 체류형 치유 프로그램이다.
이 여행의 백미는 한 도시 안에 공존하는 원불교, 불교, 개신교, 천주교 4대 종교의 핵심 성지를 차례로 순례하며, 각기 다른 신념이 익산이라는 땅에서 어떻게 뿌리내리고 조화를 이루었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는 데 있다.
여행의 시작점인 원불교 총부는 원불교의 발상지이자 세계 교화의 중심지로서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명상 체험을 통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정갈한 사찰 음식을 맛보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서 향하는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핵심, 미륵사지다. 1,400년 전 백제 무왕 시절, 동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사찰의 광활한 터 앞에 서면 시공간을 초월하는 장엄함에 압도된다.
복원된 동탑과 옛 모습 그대로 터를 지키고 있는 서탑의 석재들을 보며 전문 해설을 듣고, 인근 박물관에서 출토 유물을 감상한 뒤 스님과 나누는 차 한 잔의 담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건축에 깃든 신념, 자연 속에 스민 치유

둘째 날의 여정은 건축물에 담긴 신념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한국 초기 교회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두동교회는 남녀유별의 유교적 전통이 강했던 시대상을 반영하여 예배당이 한글 ‘ㄱ’자 모양으로 지어졌다.
강단을 중심으로 남녀 신도의 자리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면서도, 모두가 평등하게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고안된 구조는 시대의 한계 속에서 피어난 지혜와 신앙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다음 목적지인 나바위성당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동서양 건축의 결정체다. 웅장한 서양식 종탑 아래, 고즈넉한 한옥 기와지붕이 처마를 맞댄 모습은 종교와 문화의 아름다운 융합을 상징한다. 특히 이곳은 1845년,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험난한 황해를 건너 조국 땅에 첫발을 내디딘 상륙지이기도 해, 순례자들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은 장소다.
성지 순례가 마음의 양식을 채워준다면, ‘아가페정원’과 ‘고스락’은 지친 몸과 정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코스다. 잘 가꿔진 수목과 꽃들 사이를 거닐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아가페정원, 그리고 수천 개의 전통 장독이 숨 쉬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발효 명가 고스락 방문은 이번 여행의 정체성이 ‘치유’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신청 전 확인해야 할 모든 것

하반기 성지혜윰길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9월 12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6회차에 걸쳐, 매주 금요일에 출발하는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비 5만 원에는 전 일정 식사와 농촌형 숙박시설에서의 숙박, 입장료 및 체험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
참가 신청은 8월 11일(월) 오전 9시부터 8월 22일(금) 오후 6시까지 단 2주간 ‘익산시 통합예약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회차당 60명을 모집하며, 2025년 상반기 참가자는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출발은 기차 여행객의 편의를 고려해 첫날 오전 10시 10분 익산역에서 시작되며, 상반기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동선으로 개편되었다. 궁금한 점은 익산시청(063-859-5284)으로 문의할 수 있다.

















너무 좋은_귀한 정보 주셨어요
가고싶었던 익산이었는데_
감사합니다
좀더 홍보가 필요할거같아요
페이스북이나인스타에 알려지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