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하늘길에 빨간불 켜졌다”… 인천 포함 전국 공항 첫 공동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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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 연휴
공항 노동자 공동파업으로 하늘길 비상

항공기
항공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 하늘길에 전례 없는 경고등이 켜졌다.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의 핵심 노동자 1만 5천여 명이 사상 첫 공동 총파업을 선언했다.

파업 예정일은 9월 19일로, 추석 특별수송기간을 정확히 겨냥한 이번 파업으로 올가을 여행을 계획 중인 수백만 명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0년간 곪아온 자회사 노동자들의 절규

공항 직원
공항 직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총파업은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주도한다. 여기에는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나머지 14개 공항을 대표하는 전국공항노조가 함께한다. 이들이 한목소리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만큼 이들의 요구는 절박하다.

소형은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사무처장은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은 20년 넘게 연속적인 야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올해에만 산재 사고가 7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호소하며 현장의 심각한 현실을 전했다.

이들은 공항의 심장부인 활주로와 청사를 유지·보수하고, 소방과 전기 설비를 책임지는 안전의 최전선에 있지만, 공항공사 직고용이 아닌 자회사 소속이라는 이유로 열악한 근무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공항 내부
인천공항 혼잡 / 사진=여행을 말하다 DB

노조가 내건 핵심 요구사항은 인천공항의 3조 2교대 근무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인천공항 4단계 확장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며, 전국 공항 자회사에 만연한 차별을 해소하라는 것이다.

김행기 전국공항노조 사무총장은 “노무비 환수가 두려워 제대로 쉴 수도 없는 구조”라며 누적된 피로가 더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활주로 이물질 제거, 균열 보수 등 핵심적인 유지보수 업무에 구멍이 생긴다. 이는 곧 항공기 이착륙 제한으로 이어져 대규모 지연과 결항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파업이 없었던 지난 설 연휴에도 최대 8시간의 지연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추석의 혼잡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혼돈의 예고 속, 인천공항의 비장의 카드

공항 전광판
공항 전광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교롭게도, 이 거대한 위기의 서막이 오르기 직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혼잡을 줄이기 위한 최첨단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마치 다가올 전쟁을 예견이라도 한 듯, 공항 운영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여행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이 ‘디지털 신무기‘들은 역대급 혼란 속에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번째 무기는 지난 9월 1일 제1여객터미널에 도입된 ‘출국장별 예상소요시간 안내 서비스‘다. 공항 내 빅데이터 센서가 승객들의 이동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 출국장 진입부터 보안검색, 출국심사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분 단위로 예측해 LED 전광판에 보여준다. 여행객은 가장 대기시간이 짧은 출국장을 직접 선택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체크인
체크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 번째 무기는 ‘탑승구까지 예상 이동시간 안내‘ 기능이다. 출국심사를 마친 후에도 넓은 공항에서 탑승구까지 얼마나 걸릴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운항정보 안내 모니터(FIDS)에 현재 위치에서 내 탑승구까지의 도보 소요 시간이 함께 표시된다. 공항 구조에 익숙하지 않아도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여행객 중심의 맞춤형 스마트 안내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1만 5천 명의 인력 공백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이 첨단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인 방파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2025 추석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 비상 행동 요령

스마트패스
스마트패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선, 9월 19일 이후 항공편을 예매했다면 파업의 현실화를 인지하고 이용 항공사의 운항 스케줄 변동 공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공항 내 모든 절차의 지연 가능성에 대비하여 평소보다 2~3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공항의 디지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광판의 ‘예상소요시간‘을 참고해 대기 시간이 짧은 출국장을 선택하고, 안면인식만으로 통과하는 ‘스마트패스‘를 미리 등록하여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 또한 항공사 카운터의 긴 줄을 피하기 위해 셀프 체크인셀프 백드랍을 이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우리의 하늘길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과 여행객들의 간절한 바람 사이에서, 공항을 둘러싼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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