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역대 최대 기록 경신?”… 하루에만 23만 9,000명이 공항 이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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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비자 정책이 불러온 변화
새해 벽두부터 최다 여객 경신

인파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인천국제공항이 2026년 1월 4일 일일 이용객 23만9530명을 기록하며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2019년 8월 4일 기록한 23만4171명을 약 5000명 넘어선 수치로, 25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전년 동기인 2025년 1월 4일 21만891명과 비교하면 13.7% 증가한 이번 기록은 중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정책 연장과 맞물리며 나타났다. 출발 여객은 12만825명, 도착 여객은 11만8705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중국 노선은 49.2%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홍콩·대만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도 24.0% 증가했다.

반면 동남아 노선은 1.7% 증가에 그쳤는데, 2025년 캄보디아 사태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증가율 격차가 뚜렷한 가운데, 인천공항의 대응 전략을 살펴봤다.

무비자 정책 연장으로 인해 중국 노선 폭증

중국 국기
중국 국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는 2024년 11월 30일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30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며, 2026년 12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외교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연장 조치는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이 덕분에 한국인의 중국 관광 수요가 확대됐고, 동시에 중국인의 방한 수요도 증가하며 중국 노선이 49.2%라는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도 24.0% 증가하며 중화권 전체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무비자 정책이 단기 관광뿐 아니라 장기 체류를 가능하게 하면서, 중국 노선의 성장이 한국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내국인의 중국 관광 수요도 함께 증가하며 양방향 교류가 활발해지는 편이다.

동남아 증가율 1.7%에 머물러

캄보디아
캄보디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노선은 1.7% 증가에 그쳤다. 2025년 5월부터 시작된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과 10월 이슈화된 캄보디아 범죄 납치 사건이 여행객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외국인 대상 납치·감금 사건은 동남아 전체 지역에 대한 안전 우려를 확산시켰다.

이는 중국과 동북아 노선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겨울철 인기 여행지였던 동남아 지역이 정치·안전 이슈로 인해 여행 기피 현상을 겪고 있는 편이다.

따라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여행객들이 동북아 지역으로 방향을 틀게 된 셈이며,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다 여객에도 평균 대기시간 7.9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젼경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젼경 /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23만9530명이라는 역대 최다 여객을 처리했음에도 인천공항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제1터미널 출국장 평균 대기시간은 7.9분을 기록했으며, 최대 대기시간도 오전 6시 기준 42분으로 평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2019년 최다 기록 당시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스마트패스 등 자동화 기기 확대 운영과 제1·제2터미널 주요 출국장의 효율적인 운영 덕분이다. 한편 법무부, 세관, 검역소, 항공사, 입주기업, 자회사 등 약 8만5000명의 공항 상주 직원이 협업하며 대규모 여객 처리를 가능하게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방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어 안내 표지판 전면 개편과 안내 인력 보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대통령실

새해 벽두부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인천공항의 성과는 중국 무비자 정책과 아시아권 방한 수요 증가가 만들어낸 결과다. 중국 노선 49.2% 증가와 동북아 24.0% 증가가 이를 증명하는 셈이며, 2026년 한 해 동안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동남아 노선의 부진은 안전 이슈가 여행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한국 관광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노선의 균형 있는 발전과 함께, 여행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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