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괴담에 흔들린 홍콩
한국인 관광객 사상 최대

요즘 SNS를 뜨겁게 달군 한 일본 대지진 괴담이 실제 관광 트렌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일본 만화가의 예언에서 시작된 이 소문은 홍콩을 중심으로 퍼지며 일부 항공편 축소와 관광객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같은 시기 한국인 관광객은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하며 뚜렷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일본 여행, 정말 괜찮을까?
예언 괴담이 현실에 미친 영향

홍콩을 중심으로 확산된 ‘내가 본 미래‘ 만화 속 7월 대지진 예언은 단순한 괴담을 넘어서 일본행 비행기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는 만화가 다쓰키 료가 꿈에서 봤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예언에서 시작됐는데, 그는 과거 동일본대지진을 맞춘 인물로 알려져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결국 이런 소문은 실제로 일본을 찾는 홍콩 관광객 수를 전년 대비 11.2%나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일부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운항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주일 중국대사관까지 “부동산 구매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내세우며 불안을 더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이를 단호히 반박하며,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특정 시점이나 지역에서의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비과학적인 소문보다는 공신력 있는 정보에 기반해 행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

괴담이 홍콩을 중심으로 불안을 조성한 가운데,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오히려 2024년 5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82만 5천800명으로, 모든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뿐 아니라 역대 5월 수치 중에서도 최고치다.

그 배경에는 청주→이바라키, 청주→오비히로 등의 신규 항공편 취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거리상 가까운 일본은 여전히 한국인에게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대표 해외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일관된 경고

홍콩에서 퍼진 괴담이 일부 여행객의 심리를 자극하며 현실적인 영향을 끼친 건 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일관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반복적으로 “현재의 과학적 기술로는 지진 발생 시기나 장소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 지진 예보는 통계적인 가능성에 기반한 예측일 뿐, SNS나 개인의 직감에 의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괴담의 중심에 선 만화가 다쓰키 료 본인조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예언보다는 과학적인 정보를 참고해 행동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그의 발언이 과도하게 해석돼 공포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한 우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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