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5월에만 788만 명이 몰린 가성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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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대비 40% 증가
19개 지역 축제에 159만 명 방문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그저 그런 지방 여행지 중 하나일 거라 생각했다면, 이번 통계는 당신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을 것이다. 전라남도가 5월 한 달간 운영한 ‘전남 방문의 달’ 캠페인에 무려 788만 명이 다녀갔다.

단순한 관광 장려를 넘어, 전남의 매력을 실감하게 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축제, 여행상품, 체험 할인 등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단기간에 이룬 이 성과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여행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여행객 몰려든 전남의 5월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을 찾은 관광객은 4월 대비 무려 30% 증가한 788만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58만 명이 더 방문했다. 이런 폭발적인 증가의 배경에는 단순한 시즌 요인 외에도 다채로운 콘텐츠와 실질적인 혜택이 있었다.

특히 19개 지역 축제에만 159만 명이 다녀가며,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해남 우항리공룡박물관
해남 우항리공룡박물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79만 명이 찾았고,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 함평 엑스포공원, 담양 죽녹원, 목포 해상케이블카 등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방문객이 증가하며 전남의 관광 인프라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했는지를 증명했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520만 대로 전월 대비 110만 대 증가했으니, 말 그대로 ‘전남 러시’가 펼쳐진 셈이다.

실속 있는 여행 혜택

죽녹원
죽녹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단순히 예쁜 풍경이나 축제로는 800만 가까운 방문객을 유도하기 어렵다. 전남도는 ‘방문의 달’을 맞아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숙박과 워케이션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혜택부터, 지역 관광지와 체험시설을 연계한 시군 공동 할인 프로그램까지 여행자들에게는 ‘가성비’가 극대화된 한 달이었다.

함평 엑스포공원
함평 엑스포공원 / 사진=관광정보지킴이 두리님

이 같은 전략은 여행사와 관광 플랫폼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전남관광플랫폼 ‘JN TOUR’의 월매출은 2억9천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2배 급증했고, 신규 가입자도 5,503명으로 2.3배 증가했다.

특화 여행상품을 판매한 39개 여행사는 2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모집해 2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관광업계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지역 경제에 숨결을 불어넣은 전남 여행

목포 해상케이블카
목포 해상케이블카 / 사진=공공누리

단순히 관광객 숫자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전남도 전역에서 벌어진 이 ‘여행 붐’은 지역 경제 전반에도 직접적인 긍정 효과를 안겼다.

교통량 증가와 숙박 이용률 상승은 물론이고, 지역 소상공인과 농어촌 마을, 체험업체 등 다양한 경제 주체들에게도 매출 증대라는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목포 해상케이블카 / 사진=공공누리

특히 특화 여행상품을 운영한 39개 여행사들은 이전보다 2.6배나 많은 관광객을 모집하며 21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고, 전남관광플랫폼(JN TOUR)을 통한 거래액도 전년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이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 전략이 주효했음을 의미한다.

전남도가 제시한 이 모델은 전국 지자체에게도 하나의 모범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 파급력을 염두에 둔 기획과 실행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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