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외국인 숙박 비율 74% 달성, 도서관 여행과 정원산업박람회로 체류형 관광 확장

한옥마을 담장을 넘어 도서관과 예술공장으로 넓어진 동선이 전주를 당일치기 너머의 체류형 여행지로 변모시킵니다.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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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전주한옥마을
전주시 전주한옥마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핵심 요약

  • 전주한옥마을은 연간 방문객 1,536만 명을 돌파하며 외국인 숙박 비율 74%를 달성한 체류형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 도서관 여행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9개 코스로 운영되며 5월 8일부터 12일에는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개최된다.
  • 팔복예술공장의 마르크 샤갈 특별전과 1박2일형 북스테이를 활용해 한옥마을 외곽까지 이어지는 분산형 동선을 구성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 방문객이 2023년 한 해 동안 1,536만 4,206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단순 방문객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비율이 74.0%에 달하며 전년도 49.8%에서 24.2%포인트 급등한 것이 이번 지표의 핵심이다.

전주시 외국인 관광객 조사 표본 410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체류 기간도 2.69일로 전년 1.70일 대비 0.99일 늘었다. 짧은 당일치기 코스 대신 전주에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도서관 여행으로 확장된 전주 관광 동선

아중호수도서관
아중호수도서관 / 사진=아중호수도서관

전주시가 운영하는 ‘도서관 여행’은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 동선을 도심 전역으로 분산시키는 대표적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아중호수도서관 등 시내 특화 도서관을 둘러보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시설 견학을 넘어선다.

2026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총 9개 코스로 운영되며, 하루 코스 1회·반일 코스 2회로 구성된다. 2025년에는 2,538명이 참가해 162회 운영됐으며, 참가자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6.8점에 달했다.

타 지역 거주자 비중이 57%였고, 그 중 44.7%가 2일 이상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반나절형과 1박2일형 북스테이가 신설돼 지역서점·북카페·숙소를 연계한 일정이 추가됐다.

정원박람회·팔복예술공장으로 분산되는 방문객

팔복예술공장
팔복예술공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조영권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전주월드컵광장과 덕진공원에서 열리는 2026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행사장 규모를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해 정원 45곳, 참여업체 142개로 구성된다.

한편 팔복예술공장은 1979년 가동을 시작한 쏘렉스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1991년 폐업 후 20여 년간 방치되다 2016년 문화재생 지원사업에 선정된 곳으다.

2018년 3월 23일 총 50억원을 들여 전시공간·예술인 창작공간·카페·아트샵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관했으며, 2026년에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이 열려 방문객을 유인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전주페스타 축제 콘텐츠 현황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 사진=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7개국 224편을 상영하며 예매율 85%, 좌석점유율 81.6%를 기록했고 총 관객 7만 90명이 다녀갔다.

가을에는 전주 전역에서 분산 개최되는 통합 브랜드 ‘전주페스타’가 약 25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축제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영화제와 페스타 모두 특정 거점이 아닌 도시 전체를 무대로 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한옥마을 외부 지역으로의 관광객 분산에 기여하는 편이다.

체류 기간 증가가 만드는 소비 구조 변화

전주한옥마을 풍경
전주한옥마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외국인 숙박 비율이 74.0%로 높아진 배경에는 도서관 여행·정원박람회·예술공장·영화제 등 다층적 콘텐츠가 체류 유인으로 작용한 것이 있다. 평균 체류 기간이 2.69일로 늘어난 만큼 숙박, 식음, 쇼핑 등 연관 소비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전주 관광은 한옥마을 당일치기 중심에서 도서관·정원·산업유산·축제를 잇는 체류형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외국인 숙박 비율 74.0%와 평균 체류 2.69일이라는 수치는 이 전환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전주시가 도서관 여행, 정원박람회, 팔복예술공장, 전주페스타 등을 통해 콘텐츠 분산 전략을 강화하는 만큼, 향후 체류 기간과 1인당 소비액이 동반 상승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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