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절반을 돌려받는다니”… 65억 투입해 16곳에서 동시에 터진 반값 여행

경비의 절반을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반값여행 지원 사업을 활용하면 강진과 남해 등 인구감소지역에서 알뜰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습니다.

강진군
강진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은 16개 지자체 여행 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정책입니다.
  • 개인은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하며 청년은 최대 14만 원까지 70%를 환급받습니다.
  • 인기 지역은 신청 시작 20분 만에 조기 마감되므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서 사전 신청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비용 걱정부터 하는 여행자라면 지금 이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쓴 돈의 절반을 그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구조, 불과 20분 만에 신청이 마감되고 3시간 만에 수천 명이 몰려드는 현상이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6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지역사랑 휴가지원(반값여행)’ 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숙박·식비·체험비 등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총사업비 65억 원 규모로 시작된 이 정책은 농어촌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면서 지역상권을 동시에 살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경남에서는 밀양·하동·합천·거창·남해 5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남에서는 반값여행의 실질적 원조 모델인 강진군이 국가 시범사업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사업 구조와 환급 조건

강진군 모습
강진군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값여행의 기본 구조는 단순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 또는 각 지자체 누리집에서 사전신청을 마친 뒤 해당 지역을 여행하고, 지출 영수증 등 증빙을 제출하면 지자체 확인 후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금이 지급된다.

개인은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환급받은 상품권은 지역 내 음식점·카페·숙박·전통시장과 지역 특산물 온라인몰 등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한 번의 여행이 지역에 두 번 소비 효과를 낸다.

청년에게는 조건이 더 파격적이다. 전남 강진군을 기준으로, 강진 외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1992년 4월 1일~2007년 4월 1일 출생자)이 1인 여행으로 3만 원 이상 소비하면 사용 금액의 70%를 환급받을 수 있으며 최대 14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역별로 인증 방식이 다를 수 있어 출발 전 해당 지자체 공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남해 ‘반반남해’가 만든 소비 선순환

남해군
남해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남 남해군은 ‘2026 국민쉼터 반반남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가장 뚜렷한 성과 수치를 내놓고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4159팀·1만 550명의 정산이 완료됐고, 참여자들의 직접 소비 금액은 최소 16억1000만 원에 달했다.

환급금 7억8000만 원이 다시 지역 가맹점과 온라인몰에서 쓰이면서 총 소비 규모는 23억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반값여행을 본격 시행한 4월에 남해군의 관광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었으며, 숙박 방문자는 19.8%, 목적지 검색량은 33% 증가했다. 5

월 신청이 2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수요가 집중됐고, 방문객 중 가족 단위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면서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확인됐다.

전국 최초 모델, 강진군의 확대 전략

거창군
거창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 강진군은 반값여행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자체로, 국가 시범사업으로 채택되는 데 직접 기여했다. 강진군 집계 기준 총 2만3665개 팀이 사전 신청했고, 실제 방문한 팀은 1만6292개 팀이었으며, 이들이 강진에서 쓴 금액은 약 49억7000만 원이었다. 이에 대한 환급금으로 약 22억 원 상당의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이 지급됐다.

성과에 힘입어 강진군은 2026년을 연중 운영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군비 30억 원,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 1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 원 등 총 60억 원 예산을 확보했다. 운영 기간은 6월부터 8월까지이며, 거창군은 3차 사전신청을 시작해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여행 기간을 운영한다.

거창의 경우 지정 관광지 2개소 이상 방문 사진과 제로페이 가맹점 2곳 이용 인증을 완료해야 환급 신청이 가능하며, 관광지 방문 코스 수에 따라 최대 3만 원 상당 상품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웰니스 국민되기 챌린지’도 병행 운영된다.

신청 방법과 이용 시 주의사항

반값 여행
반값 여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값여행 신청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사이트와 각 지자체 누리집에서 이뤄지며, 지역별로 모집 일정과 증빙 요건이 다르다.

공통 절차는 사전 신청 및 승인, 여행 후 영수증 등 지출 증빙 제출, 모바일 상품권 환급 순서로 진행된다. 여행 후 일정 기간 이내에 환급 신청을 완료해야 하며, 정확한 기한은 지자체별 공고에서 확인해야 한다.

남해·거창 등 인기 지역은 신청 시작 직후 조기 마감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공지 시점에 맞춰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숙박비와 지정관광지 이용료는 거창처럼 신용카드·현금영수증도 인정되는 경우가 있으나, 지역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출발 전 해당 지자체 안내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강진군 여행
강진군 여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행비 부담을 낮추면서 소멸 위기 지역 경제를 함께 살리는 구조는, 단순한 할인 혜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쓴 돈이 지역에 두 번 순환되는 방식은 단기 관광객 유치를 넘어 지역 정착 인구와 재방문 수요로 이어지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인 6월부터 8월이 반값여행 주요 운영 기간과 겹친다. 강진·남해·거창 등 이미 성과가 입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모집이 열리는 시점에 신청하면 절반 가까운 여행비를 아끼면서 지방소멸 대응에도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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