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 다 제쳤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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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미식 관광이 뜨는 이유

한국 미식 여행 인기
한국 미식 여행 인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제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은 단순한 옵션이 아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음식은 가장 중요한 여행 동기가 됐다.

‘맛있는 한 끼’가 한국 여행의 핵심 경험으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의 미식 골목부터 지방의 숨은 맛집까지 새로운 여행지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도 미식 관광의 영향력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즐긴 체험, ‘식도락’ 1위

한국 미식 여행 인기
한국 미식 여행 인기 /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긴 활동은 식도락(80.3%)이었다. 쇼핑(2위)이나 자연경관 감상, 박물관·전시관 감상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가장 만족도가 높은 활동’(65.3%)과 ‘방한 시 고려한 관광활동’(62.8%) 부문에서도 식도락 체험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음식이 이제는 단순한 부수적 즐길 거리를 넘어, 한국 여행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삼겹살을 먹는 외국인 관광객
삼겹살을 먹는 외국인 관광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같은 변화는 SNS·OTT 콘텐츠의 영향이 크다.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 요리사’가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하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김밥이 미국 코스트코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다.

삼겹살 영상은 틱톡에서 50억 뷰를 넘어서며 K-푸드 열풍을 증명했다.

대도시에서 지역으로, 미식 관광의 확장

비빔밥 체험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
비빔밥 체험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 / 사진=전주시

서울과 부산의 핫플레이스 외에도 한국 각지의 개성 넘치는 음식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다. 강릉 커피 거리, 대구 막창 골목, 전주 비빔밥 체험 등 지역 특화 음식 관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지역 미식 체험은 관광객들이 대도시를 벗어나 전국 각지로 여행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전남 지역은 영미권·유럽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미식 여행지로 부상 중이다.

한국 미식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
한국 미식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인바운드 여행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무안공항 참사 이후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식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실제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아고다의 아시아 10개국 여행자 4,000명 대상 설문에서, 한국은 대만·태국·일본을 제치고 최고의 미식 여행지로 선정됐다.

한국 미식 여행 인기
한국 미식 여행 인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미식 관광은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문화적 경험과 지역 경제 활성화, 재방문 유도까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제는 미식이 한국 관광의 주력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만큼,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과 지역 고유 미식 콘텐츠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여행객들이 “한국에 가면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이 있다”고 말하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지금이 바로, 한국 미식 관광의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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