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시 오버투어리즘 대응
버스·숙박세 동시 강화 나서

교토시가 시영 버스 요금에 시민과 비시민을 구분하는 이중가격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마쓰이 고지 교토시장이 2026년 2월 2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밝혔다. 일본 전국 지자체 중 버스요금에 이중가격제를 적용하는 것은 교토시가 처음이다.
2025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4,268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그 중 한국인은 946만 명에 달했다. 교토시는 오버투어리즘 대응 차원에서 2026년 3월 1일 숙박세 대폭 인상에 이어 버스요금 이중화까지 동시에 추진하는 셈이다.
시민 200엔 vs 비시민 400엔 요금 구조

현행 교토 시영 버스 기본요금은 230엔(약 2,100원)이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교토시민은 200엔(약 1,800원)으로 오히려 낮아지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과 교토시 외 거주 일본인을 포함한 비시민은 약 400엔(약 3,600원)을 부담하게 된다.
시민 요금 대비 약 2배 수준이며, 세부 요금과 시행 시기는 국토교통성과의 협의가 마무리된 후 추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교토시는 이중가격제 도입 목표 시기를 2027년도로 제시했다.
마이넘버카드 연동으로 시민 식별

시민과 비시민을 구분하는 핵심 수단은 마이넘버카드 연동 교통계 IC카드다. 2026년 2월 18일 국토교통성과 교토시가 공동으로 실증실험을 완료했으며, 처리 속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현재 교토시민의 마이넘버카드 취득률은 약 75%(2026년 1월 말 기준)로, 시는 카드 취득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마이넘버카드를 취득하지 않은 시민에 대한 처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숙박세 2026년 3월 최고 10배 인상

버스요금 이중가격제 논의와 함께 교토시 숙박세도 2026년 3월 1일부터 대폭 개편된다. 현행 3단계 구조(2만 엔 미만 200엔 / 2만~5만 엔 미만 500엔 / 5만 엔 이상 1,000엔)에서 5단계로 세분화되며, 1박 요금이 10만 엔 이상인 고가 숙박의 경우 1인당 세율이 1,000엔에서 1만 엔으로 10배 오르게 된다.
6,000엔~1만 9,999엔 구간은 200엔에서 400엔으로 2배 인상되는 등 숙박 가격대별로 인상 폭이 다르다. 세율은 식사 요금을 제외한 1인 1박 숙박 요금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일본 전역으로 번지는 관광세 강화 흐름

교토시의 이중가격제와 숙박세 인상은 일본 전체의 관광 수익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2026년 중 일본 전국에서 숙박세를 신설하는 지자체는 약 30곳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2025년 방일 외국인 4,268만 명이라는 역대 최다 기록이 가져온 오버투어리즘 부담을 각 지역이 정책으로 전환하는 흐름이다.
한국 여행객 입장에서는 교토 방문 시 숙박세 인상분(3월 1일 적용)과 2027년 이후 버스요금 변동을 함께 고려해 여행 예산을 산정할 필요가 있다.
교토시의 이번 이중가격제 추진은 관광 수입을 유지하면서도 시민 생활 편의를 보호하려는 이중 목표를 담고 있다. 2025년 한국인 방일객 946만 명 중 교토를 찾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숙박세와 버스요금 변동이 한국인 여행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도의 세부 내용은 국토교통성 협의 완료 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