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여행에 3억 원 썼다”… 재방문률 99.5%에 혜택 정책 연장한 ‘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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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숙박·식사·관광지 모두 충족해야 최대 15만원

표충사 겨울 풍경
표충사 겨울 풍경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밀양시가 9월부터 시행한 ‘반하다 밀양 반값 여행 페이백’ 사업 기간을 당초 12월 15일에서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126명이 참여해 약 3억원의 지역 소비를 일으킨 이 사업은 만족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86점을 기록했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들이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밀양시의 직접 환급 방식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참여자의 99.5%가 재방문 의사를 밝힌 만큼, 정책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반하다 밀양 반값 여행 페이백

반하다 밀양 포스터
반하다 밀양 포스터 / 사진=밀양시

‘반하다 밀양 반값 여행 페이백’ 사업은 타지역 거주자 2인 이상이 밀양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고, 영남루·표충사·얼음골 케이블카·위양지 등 지정 관광지 약 40곳 중 1~2곳 이상을 방문한 뒤, 지정 식당에서 식사까지 마쳐야 환급 대상이 된다. 대표자는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법인·사업자 명의는 제외된다.

환급액은 숙박비와 식비 합산액을 기준으로 차등 지급된다. 10만원 이상 소비 시 5만원, 20만원 이상은 10만원, 30만원 이상은 최대 15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밀양 표충사 설경
밀양 표충사 설경 / 사진=밀양시 문화관광

환급 비율로 따지면 결제액의 50% 수준이다. 여행 후 7일 이내에 숙박·식사 영수증과 관광지 방문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신청일로부터 10일 이내에 모바일 밀양사랑상품권이 제로페이를 통해 지급된다.

이 상품권은 밀양 지역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환급받은 금액이 다시 지역 경제로 순환되는 구조다. 게다가 관광지 방문 사진에는 신청 대표자와 모든 신청자의 얼굴이 포함되어야 하는 등 꼼꼼한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는 부정 신청을 막고 실제 체류형 관광만을 지원하기 위한 장치다.

창원·김해·부산 등 인근 지역 관광객이 1인당 14만원 소비

밀양 위양지 겨울 풍경
밀양 위양지 겨울 풍경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9월 24일 사업 시작 후 12월 14일까지 집계된 참여자는 총 2,126명이며, 이들이 지역에서 쓴 금액은 약 3억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4만원 수준으로, 대부분 환급 혜택을 최대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숙박비와 식비를 포함한 순수 지역 소비액이며, 관광지 입장료나 쇼핑 등 추가 지출까지 포함하면 실제 경제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방문객은 창원·김해·부산·대구 등 인근 지역 거주자들이다. 이는 밀양이 경남 내륙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 체류형 관광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남루와 표충사 같은 역사 관광지와 얼음골 케이블카 같은 자연 관광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86점으로 집계됐다. 이 덕분에 재방문 의사를 밝힌 비율도 99.5%에 달했다.

내년에도 계속 추진 의사 밝혀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 사진=밀양시 공식 블로그

밀양시는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근거로 사업 기간을 당초 12월 15일에서 31일까지 16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장 결정은 예산 소진 속도와 신청자 증가 추세를 고려한 조치다.

사업 최종 성과는 12월 31일 종료 이후 집계될 예정이다. 만약 연장 기간 동안 참여자가 추가로 유입된다면, 총 지역 소비액은 3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만족도 조사는 증빙서류를 제출한 참여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체 참여자를 완벽히 대표하는 수치는 아닐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밀양 영남루
밀양 영남루 / 사진=밀양시 문화관광

그럼에도 99.5%라는 재방문 의사 비율은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하는 강력한 지표다. 특히 모바일 밀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내에서 재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은 단순 할인보다 지역 경제 선순환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양의 페이백 정책은 체류형 관광과 지역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린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2,126명이 3억원을 쓰고, 99.5%가 재방문 의사를 밝힌 것은 단순한 할인을 넘어선 여행 경험을 제공했다는 증거다.

내년에도 이 사업이 지속된다면, 밀양은 인근 지역 여행객들에게 ‘반값으로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지자체들도 밀양의 성공 사례를 주목하고 있어, 유사한 정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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