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할인은 잊으세요”… 여행경비 50% 환급해주는 가을 여행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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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반값 여행 페이백’
숙박·맛집 탐방하면 경비 50% 돌려주는 역대급 혜택

밀양 금시당 은행나무
밀양 금시당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신영미

“설마 진짜 되겠어?” 반신반의하며 떠난 여행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15만 원이 고스란히 돌아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올가을, 경남 밀양시가 바로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파격적인 제도를 들고나왔다.

단순히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차원을 넘어, 여행하며 쓴 경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역대급’ 혜택에 벌써부터 예비 여행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의 진짜 매력은 단순히 ‘반값’이라는 단어에 숨어있지 않다. 여기에는 여행객의 발길을 더 오래, 더 깊숙이 밀양에 머물게 하려는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다.

밀양 반값 여행 페이백

반하다 밀양 반값 여행 포스터
반하다 밀양 반값 여행 포스터 / 사진=밀양시청

경상남도 밀양시가 지역 경제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오는 9월 24일부터 12월 15일까지 운영되는 ‘반하다 밀양 반값 여행 페이백‘은 여행객이 특정 미션을 완수하면 여행경비의 최대 50%를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명확하다. 밀양에서 최소 하룻밤을 자고, 맛있는 식사를 한 끼 이상 즐기고, 시가 지정한 핵심 명소 한 곳 이상을 방문하면 된다.

이 간단한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 여행객은 숙박비와 식비를 합산한 총소비액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받는다. 10만 원 이상 소비 시 5만 원, 20만 원 이상 시 10만 원, 30만 원 이상을 사용했다면 최대 15만 원까지 밀양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2인 이상, 대표자가 만 18세 이상인 밀양 외 거주자라면 누구나 이 놀라운 혜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여행 전 ‘이것’만 기억하세요

밀양 위양지
밀양 위양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허흥무

여행 혜택을 받으려면 먼저 여행 최소 2일 전까지 사전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이때 밀양시 외 거주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하며, 당일 신청은 불가능하므로 여행 계획 시 꼭 미리 준비해야 한다.

사전 등록 후에는 밀양에서 3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관내 숙박업소에서 1박 이상 숙박하기, 관내 음식점에서 1끼 이상 식사하기, 지정 관광지 1곳 이상 방문하기가 필수다. 관광지에는 영남루, 표충사, 위양지, 얼음골 케이블카 등 밀양의 대표 명소들이 포함되어 있어 여행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된다.

여행이 끝난 뒤에는 7일 이내 증빙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 숙박·식사 영수증과 관광지 방문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검토 후 신청일로부터 10일 내에 모바일 밀양사랑상품권(제로페이)이 지급된다.

지역과 상생하는 똑똑한 소비

밀양 가을풍경
밀양 가을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렇게 지급받은 상품권은 밀양 내 제로페이 가맹점이라면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특산물을 구매하거나, 숨겨진 맛집을 추가로 탐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온라인 ‘밀양팜 쇼핑몰’이나 배달앱 ‘땡겨요’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상품권 유효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넉넉하다.

밀양시의 이번 정책은 다른 지자체의 단발성 할인쿠폰 제공과는 궤를 달리한다.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숙박-식사-관광’이라는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그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온전히 돌아가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밀양 영남루
밀양 영남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 관계자는 “이번 페이백 사업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밀양의 진짜 매력을 깊이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물론, 출장이나 단체 관광, 팸투어 참가자, 혹은 관광 외 목적으로 방문한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니 유의해야 한다. 올가을, 지갑은 가볍게, 추억은 두 배로 채울 수 있는 밀양으로의 ‘반값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선선한 바람과 함께, 두둑한 페이백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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