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항공권까지 올랐는데”… 한국인 80%가 선택한 올여름 해외여행지의 정체

고환율 부담을 피해 백두산과 홋카이도처럼 시원하고 가까운 아시아 지역으로 떠나는 실속형 여름 휴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여름 여행지
올여름 여행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올여름 해외여행은 고환율 여파로 중국, 동남아, 일본, 몽골 등 단거리 노선 예약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 중국 백두산과 일본 삿포로는 한여름 선선한 기후 덕분에 각각 자국 내 예약 비중 약 46%와 48%를 기록하며 인기 피서지로 부상했습니다.
  • 성수기 인기 목적지는 항공권과 숙박이 빠르게 매진되므로 여행사별 상품 구성과 잔여 좌석 현황을 여러 채널로 교차 확인해야 합니다.

고환율과 항공권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올여름 해외여행 수요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7월 18일부터 8월 8일 출발 기준 여름 성수기 상품 예약을 집계한 모두투어 내부 데이터에서 중국·동남아·일본·몽골 등 단거리·근거리 지역이 전체 예약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제시됐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권 비용 부담까지 커지자, 여행객들이 이동 시간과 경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근거리 노선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짧은 휴가 일정 안에서 기후·가족 여행 적합성·일정 효율성까지 함께 따지는 이른바 ‘가성비+쿨케이션’ 수요가 여름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 예약 비중, 중국 1위·동남아 2위·일본 3위 순

예약 비중 1위 중국
예약 비중 1위 중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두투어 예약 데이터 기준 지역별 비중은 중국 27.4%, 동남아 24.3%, 일본 18.2%, 몽골 12.1%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10.2%, 미주·남태평양은 6.4%에 그쳐 장거리 수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몽골 예약이 73.6% 늘었고, 중국과 일본도 각각 62.5%와 5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예약 플랫폼들의 데이터에서도 일본·베트남 등 단거리 도시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휴양지가 여름철 인기 여행지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다만 이 수치들은 특정 여행사의 내부 예약 통계에 기반한 것으로, 전체 해외여행 시장을 대표하는 지표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국 백두산·일본 홋카이도, 쿨케이션 목적지로 부상

백두산
백두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를 피하려는 수요가 구체적인 여행지 선택에도 반영됐다. 중국 예약 내에서는 백두산이 46.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장자제 10.4%, 칭다오 8.4%, 내몽골 7.0%가 뒤를 이었다.

백두산은 고도와 기후 특성상 한여름에도 국내 주요 도시보다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며, 천지와 광활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어 트레킹·자연 체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일본 예약에서는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인 삿포로가 48.2%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고, 오사카 15.2%, 후쿠오카 11.2%, 오키나와 8.3% 순이었다. 홋카이도는 여름철에도 시원한 기온과 풍부한 자연경관, 다양한 먹거리를 갖춰 피서 목적지이자 쿨케이션(Coolcation) 여행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동남아는 베트남 집중, 나트랑·다낭·푸꾸옥 고르게 분산

베트남 나트랑
베트남 나트랑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남아 예약에서는 베트남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다. 베트남 내에서는 나트랑 31.4%, 다낭 29.9%, 푸꾸옥 26.4%로 특정 한 도시에 몰리지 않고 주요 해변 휴양지로 수요가 고르게 분산된 점이 특징이다.

나트랑과 다낭은 직항편 접근성과 가성비 높은 리조트 상품이 많아 짧은 일정에도 충분한 휴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꾸준한 선호를 받고 있다.

몽골의 경우 전년 대비 73.6%라는 높은 증가율이 제시되는 가운데, 광활한 초원과 게르 체험이 여름 특수 수요와 맞물리며 신흥 여행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여러 채널을 교차 확인
여러 채널을 교차 확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 여행 시장에서 단거리·근거리 중심의 재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기후·이동 피로도·가족 구성 등 여러 변수를 동시에 계산하는 수요 세분화의 결과물이다. 성수기 일정이 짧고 선택지가 제한될수록 이 같은 경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여름 성수기 인기 목적지의 경우 항공권과 숙박 모두 조기 매진이 빠른 만큼, 방문 예정지의 기후 특성과 여행사별 상품 구성을 미리 비교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각 여행사와 예약 플랫폼별로 인기 순위와 잔여 좌석 현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여러 채널을 교차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