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하우스 품은 서울형 자연휴양림 ‘수락휴’

단 3분.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이 7월 객실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모든 방이 동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이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 거대 도시 서울 안에서 온전한 자연과 휴식을 갈망해 온 시민들의 잠재된 수요가 폭발한 순간으로 기록된다.
오는 7월 17일 정식 개장을 앞둔 노원구의 ‘수락 휴(休) 자연휴양림’은 이제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닌, 도심형 여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락 휴’의 탄생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는 수락산 자락에 시민을 위한 진정한 쉼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이 사업에는 구비 110억 원을 포함해 총 23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는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도시 인프라의 개념을 ‘소유’에서 ‘향유’로 전환하려는 행정의 의지를 보여준다. 휴양림이 들어선 곳은 서울의 주요 명산 중 하나로, 복잡한 도심에서 불과 수십 분 거리에 위치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노원구 가볼만한 곳 목록의 최상단에 이름을 올릴 이곳은 단순한 ‘첫 번째’라는 수식어를 넘어, 도시와 자연의 공존 가능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수락 휴’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의 일체감을 극대화한 시설에 있다. 특히 상징적인 ‘트리하우스’는 숲속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이용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노원구청이 직접 시설을 운영하며 쾌적함과 공공성을 확보한 점도 신뢰를 더한다. 다만, 휴양림 내 레스토랑과 카페는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홍신애 셰프의 ‘씨즌 서울’에 위탁하여 전문성을 높였다.
이는 ‘수락 휴’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자연 속에서 수준 높은 미식까지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문객들은 휴양림의 고정된 이용 요금 정책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폭발적인 관심만큼이나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수락 휴’는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일을 제외하고 상시 운영되며, 예약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매월 7일에는 다음 달 객실의 50%가 노원구민에게 우선 배정되며, 남은 객실은 매월 10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열린다. 모든 예약은 산림청이 운영하는 전국 자연휴양림 통합 예약 포털인 ‘숲나들e’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지난달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예약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쇄도한 만큼, 성공적인 예약을 위해서는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숙지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수락 휴 자연휴양림’의 등장은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에 새로운 숨구멍을 열어준 사건이다. 이는 단순한 여가 시설의 추가를 넘어, 도시 생활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서울 최초를 넘어 전국 최고의 휴양림으로 인정받는 날까지 수락 휴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만큼, 이곳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시민들에게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락 휴’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을 뿐이며, 그 발걸음은 서울의 여가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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