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숙박 환불 거절 피해 속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2024년, 항공권과 숙박을 해외 플랫폼에서 예약하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옵션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소비자 불만과 피해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통계에 따르면, 여행 관련 서비스 이용 후 환불 지연이나 위약금 과다 청구 등으로 불편을 겪은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를 통한 여행 서비스 이용 시, 과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직구 여행 서비스의 급증

2024년 한 해 동안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2만 2816건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무려 17.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중 절반 가까운 상담이 항공권과 숙박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외 플랫폼을 통해 직접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숙소를 예약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피해 사례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해외 직접구매, 즉 ‘직구’ 거래 상담만 놓고 보면 총 1만 4720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24.8%나 증가했고, 전체 국제거래 상담 중 6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항공권이나 숙박 같은 ‘서비스’ 품목 상담은 전년 대비 47.9%나 폭증했으며, 이는 단순한 제품 구매보다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하는 분쟁이 더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공권 환불 거절부터 숙박 위약금 폭탄까지

상담 내용을 분석해보면, 가장 많은 불만은 ‘취소 및 환급 지연 또는 거부’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예를 들어, 항공편이 취소됐음에도 환불이 지연되거나 아예 거부되는 사례, 숙박 예약을 취소했지만 터무니없는 위약금이 부과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 외에도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이 17.0%, ‘계약 불이행’이 15.2%로 뒤를 이었는데, 특히 위약금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70.6%나 급증하며 눈길을 끈다. 이는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 시 표시된 조건과 실제 정책이 다르거나, 취소 수수료 기준이 지나치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 불만의 배경에는 해외 사업자의 정책 불투명성과 고객 대응 부족이 큰 몫을 차지한다.
실제로 피해 상담 중 본사 소재지가 확인된 1만 2800건 가운데 싱가포르 소재 사업자가 44.0%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홍콩), 미국, 스웨덴, 말레이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만큼 리스크도 따진 후 선택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통한 항공권 및 숙박 예약이 대세가 된 만큼, 소비자들이 겪는 문제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해외 플랫폼의 경우 국내 소비자 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아, 단순한 환불이나 조건 변경에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예컨대 동일한 항공권이라도 국내 플랫폼과 해외 플랫폼에서의 환불 정책이 다르며, 예약 시 명시된 취소 조건이 실제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고객센터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불만의 주요 요인이다. 해외 사업자 특성상 시차 문제는 물론 언어 장벽, 자동화된 응대 시스템으로 인해 환불이나 불만 처리에 긴 시간이 소요되거나, 아예 답변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을 선택한 대가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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