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행 재개한다”… 미식·풍경 다 잡은 벚꽃 시티투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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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티투어 버스 운행 재개
‘봄꽃파닭’부터 ‘역사산책’까지 맞춤형 코스 신설

세종시 벚꽃 터널
세종시 벚꽃 터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긴 겨울잠을 깨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세종시를 가장 스마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 돌아온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동절기 동안 안전과 정비를 위해 멈춰 섰던 ‘세종시티투어 버스’를 오는 3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운행 재개는 단순한 복귀를 넘어, 계절의 정취와 지역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새로운 코스들로 무장해 나들이객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봄의 맛, ‘봄꽃파닭투어’의 유혹

세종시티투어 코스
세종시티투어 코스 / 사진=여행을 말하다

이번 시즌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단연 ‘봄꽃파닭투어’ 특별 노선의 신설이다. 1층 리무진 버스를 활용해 운영되는 이 코스는 세종시의 숨은 벚꽃 명소인 조천변 벚꽃길을 따라 달린다. 화사한 꽃터널을 감상한 뒤에는 조치원 전통시장에 내려 이곳의 명물인 ‘파닭’을 맛보는 식도락 여행이 이어진다.

고운동에서 출발하는 A코스와 반곡동에서 시작하는 B코스로 나뉘어 운영되며, 조천변과 전통시장을 거쳐 고복자연공원까지 아우르는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특히 조치원 전통시장의 장날(끝자리 4, 9일)과 연계될 경우 더욱 활기찬 지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미식과 풍경을 동시에 잡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2층 버스에서 내려다보는 백제의 숨결, ‘역사산책투어’

세종호수공원 풍경
세종호수공원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의 랜드마크인 2층 다목적 관광안내 버스도 새로운 옷을 입었다. 기존의 일반적인 산책 코스를 대신해 전문 역사 해설사가 동행하는 ‘역사산책투어’가 새롭게 도입된 것이다. 탁 트인 2층 좌석에 앉아 도심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시공간을 넘나드는 역사 여행이 시작된다.

이 투어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세종호수공원을 거쳐 어진동의 ‘초려역사공원’과 한솔동의 ‘백제고분역사공원’을 차례로 방문한다. 조선 중기 유학자 이유태 선생의 숨결이 깃든 갈산서원부터 5세기 중엽의 유물인 백제 석실분까지, 세종시 속에 숨겨진 고대와 근세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지역의 뿌리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여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취향대로 고르는 리무진과 2층 버스, 이용 팁은?

베어트리파크
베어트리파크 / 사진=베어트리파크

세종시티투어는 이용객의 목적에 맞춰 1층 리무진과 2층 오픈형 버스를 선택할 수 있다. 1층 리무진은 정규노선 2개와 특별노선 4개로 운영되며, 국립세종수목원과 베어트리파크 등 주요 명소를 순환한다.

반면, 상부가 개방된 2층 버스는 야경투어와 정원투어 등 5개 정규 코스를 갖추고 있어 도심의 바람을 직접 느끼기에 제격이다. 특히 2층 버스 1층에는 VR 체험존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즉석 사진 인화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매우 합리적이다. 1층 리무진은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이며 2층 버스는 성인 5,000원, 청소년 2,000원이다. 6세 미만 영유아는 무료다. 세종시민과 장애인, 65세 이상 어르신은 물론이고 인근 상생협력 지자체(대전·청주·천안·공주·여주) 주민과 다자녀 가족 등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약 방법과 방문 전 체크리스트

세종호수공원
세종호수공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탑승을 원하는 달의 전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예약이 시작된다. 2층 버스는 전용 홈페이지(sejongct.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1층 리무진 관련 문의는 세종시관광협회를 통해 가능하다.

2층 버스의 경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며, 비가 오거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안전을 위해 운행이 취소될 수 있으니 사전에 안내 연락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약을 취소할 경우 탑승 3일 전까지는 전액 환불되지만, 1~2일 전은 70%, 당일 취소는 50%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3월, 복잡한 운전대 대신 시티투어 버스 창가에 앉아 세종의 벚꽃과 역사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단돈 몇 천 원으로 누리는 이 특별한 여정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가장 가성비 좋은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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