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어 1호 신조기
울릉공항 개항 앞두고 노선 준비

섬에어 1호 신조기 ATR 72-600이 2026년 1월 4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며 국내 도서 항공 네트워크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항공기는 1월 1일 프랑스 툴루즈를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 오만 무스카트, 인도 나그푸르, 베트남 다낭을 경유한 페리 플라이트 끝에 한국 땅을 밟았다.
2022년 11월 설립된 섬에어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AM)를 표방하며 울릉도·흑산도·백령도 등 도서와 내륙을 잇는 하늘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8년 상반기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과 연계한 정기편 운항 계획은 도서 주민들의 이동권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섬에어 1호 신조기

섬에어가 도입한 섬에어 1호 신조기 ATR 72-600은 72명을 태울 수 있는 터보프롭 항공기로,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24년 12월 12일 항공기 리스사 AVATION PLC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12월 29일 인수 절차를 완료한 뒤 12월 30일 대한민국 국적기 등록부호 HL5264를 부여받았다.
이 항공기는 승객이나 화물 없이 비행하는 페리 플라이트 방식으로 툴루즈를 떠나 4개국 4개 도시를 경유하며 약 나흘간의 여정 끝에 김포에 도착했다. 게다가 섬에어는 1호기 외에도 2026년에 2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2027년부터 8대의 신조기를 순차 도입해 총 9대 이상의 기단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릉공항 개항 D-2년

울릉공항은 2020년 7월 착공해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 상반기 개항이 예정돼 있다. 2025년 11월 기준 전체 공정률은 68.7%에 달하며, 활주로 기반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활주로 길이는 1,200m, 착륙대 길이는 1,320m로 설계됐으며, 이는 전남 고흥 항우연 비행장의 활주로 길이와 동일하다. 이 덕분에 섬에어는 2026년 2월경 고흥비행장에서 1호기의 시범 이착륙을 실시할 예정이다.
반면 기존 선박 중심의 울릉도 접근은 기상 악화 시 7~10시간이 소요되지만, 울릉공항 개항 후에는 서울~울릉 이동시간이 1시간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계적 노선 확대

섬에어는 운항증명(AOC) 취득을 위한 시범비행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김포~사천, 김포~울산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특히 ATR 72-600은 소형 공항과 짧은 활주로에서 운항이 가능해 울릉·흑산·백령·대마도 등 도서 노선 확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울릉공항 개항 후에는 울릉~김포 정기편이 운항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울릉도 일주와 독도 연계 관광, 의료·생활 인프라 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게다가 김포~사천 노선은 남해안·통영·남해 등 경남 해안 관광지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되고, 김포~울산 노선은 도시 관광과 산업 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섬에어 1호기의 국내 도입은 단순한 항공기 한 대의 도착을 넘어 2028년 울릉공항 개항과 맞물린 도서 하늘길 개통의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총 9대 이상의 기단 확보 계획과 울릉·백령·흑산 등 도서 노선 확대 구상은 도서 주민의 이동 격차를 해소하는 ‘하늘길 마을버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섬에어 대표는 “항공 교통망의 마을버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으며, 이는 단순한 수익성을 넘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울릉공항 개항까지 남은 2년, 섬에어의 도전은 도서 주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새로운 이동의 자유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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