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순천 978m 하이킹
생태·세계유산 웰니스 코스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흐려질 때 여행자는 비로소 걷기의 즐거움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순천은 오래전부터 생태 도시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그 명성을 한층 확장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계산 능선의 고즈넉한 숲길에서 세계자연유산 순천만습지의 드넓은 풍경까지, 하나의 선처럼 이어지는 978m의 상징적 여정을 담아낸 ‘2025 순천 978m 하이킹’이 바로 그것이다.
11월 15일, 22일, 23일 단 3회만 운영되는 이 특별한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선암사와 생태 명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하루 동안 순천의 진짜 얼굴을 만나게 한다.
순천 978m 하이킹

이번 하이킹의 출발점은 조계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송광사다. 조계산의 공식 높이는 887.3m로 기록되어 있으며, 부드러운 산세와 울창한 숲이 함께 만드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아침 공기를 머금은 송광사 일대는 세속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이곳을 출발해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순천의 산악 지형을 가장 균형 있게 체감할 수 있는 구간으로 꼽힌다.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길 위에서 마주하는 오래된 나무와 계곡의 물소리 덕분에 걸음이 지루할 틈이 없다. 산중에 자리한 사찰이 가진 고유의 분위기와 순천의 자연이 어우러지며, 걷는 이들에게 마음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추게 한다.
이 구간에서는 순천이 강조하는 생태관광의 방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동선과 완만한 경사, 역사와 자연이 함께 살아 있는 공간 구성이 그 자체로 순천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선암사에서 용산전망대까지의 흐름

장군봉을 지나 만나는 선암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사다. 조선시대 건축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고찰이 품은 고요함은 하이킹 과정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곳에서 이어지는 코스는 ‘문화에서 생태로’ 전환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사찰의 깊은 시간을 지나 순천만습지를 향해 내려가면, 시야가 갑자기 넓어지는 변화가 여행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마지막 도착지인 용산전망대는 순천만습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공식 해발고도는 77m다. 억새밭 너머로 펼쳐지는 S자 수로와 갈대숲의 흐름은 순천만습지가 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는지를 단번에 보여준다.
하루 동안 산과 사찰, 갯벌이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코스는 단순한 걷기의 수준을 넘어 하나의 완성된 여정으로 구성된다
단 3일만 열리는 웰니스 여정, 참가를 위한 안내

‘2025 순천 978m 하이킹’은 11월 15일, 22일, 23일 단 3회만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소규모 프리미엄 방식으로 진행되어 충분한 해설과 체험이 제공되며,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운영 원칙을 따른다.
참가 신청은 전화 또는 인터넷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일정과 상세 내용은 순천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가비는 2만 원이며, 완주시 ‘978m 챌린지 인증 기념품’을 증정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관광 코스를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순천의 도시 철학을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산과 사찰, 습지가 이어지는 코스를 일일이 따라가다 보면 순천이 왜 생태 도시로 불린다는지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이는 하이킹을 넘어 환경적 가치를 공유하는 경험으로 확장된다.

순천의 978m 하이킹은 산과 갯벌, 사찰이라는 전혀 다른 풍경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내며 걷기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조계산의 숲길에서 시작해 세계유산이 품은 역사와 생태의 깊이를 따라 내려가다가 순천만습지의 광활한 풍경에서 마무리되는 하루는 단순한 산행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자연의 리듬에 발맞춰 걸으며 순천의 진정한 매력을 체감하고 싶다면, 이번 3일간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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