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800만 명 다녀갔다”… 7월 이후에는 볼 수 없는 국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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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복귀 전 마지막 기회
청와대 관람 열풍과 그 이유

청와대
청와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서울 한복판, 녹음이 짙은 기와지붕 아래 수백 미터 줄이 늘어섰다.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 공간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22년 5월 10일 개방됐던 청와대가 오는 8월부터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돌아가면서, 관람 종료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이들로 정문 앞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 관람을 위한 대장정

청와대 찾은 시민들
청와대 찾은 시민들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어진 300m 줄은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다시금 실감케 한다. 평일 오전에도 2,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시민들은 장마 전야의 더위 속에서도 묵묵히 차례를 기다린다.

1시간 넘게 대기하다 돌아가는 이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이제 곧 대통령이 이곳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며 청와대 복귀 전 마지막 기회를 아쉬워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청와대 곳곳은 마치 하나의 대형 촬영장이 된 듯하다. 역대 대통령 초상이 걸린 본관 내부부터, 푸른 정원이 펼쳐진 대통령 관저까지 시민들의 촬영 열기가 대단하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 앞에서는 특히 사람들이 긴 시간 머물며 사진을 남긴다.

살아난 주변 상권과 시민들의 아쉬움

청와대 영빈관
청와대 영빈관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청와대 관람 열기로 인해 인근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한 카페 직원은 “청와대 개방 이후에도 평일 오전은 조용했는데, 최근에는 손님이 평소보다 두 배는 늘었다”고 말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은 “관람이 끝나더라도 공무원들이 자주 찾아주면 좋겠다”며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청와대 전경
청와대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하지만 청와대 관람 종료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청와대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연차를 내고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 줄이 너무 길어 내부 입장을 포기한 어르신, 외국에서 방문한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런 공간이 더 자주 시민과 나눠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청와대가 단순히 권력의 공간이 아닌 ‘시민의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대통령 복귀 이후에도 이곳이 단절이 아닌 소통의 장소로, 권위가 아닌 기억과 미래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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