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자연 중심 ‘경험형 여행’ 선호
해수욕장 방문객 4110만 명

“올해는 꼭 가족과 제대로 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단순한 휴식 그 이상을 바라기 때문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킹닷컴이 발표한 보고서는 국내외 여행에 대한 한국 부모들의 열의를 잘 보여준다.
특히 해변과 자연 속 휴양지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해수욕장도 일찌감치 개장을 앞두며 여름 휴가철을 준비 중이다. 이제는 어디를 갈지보다, 어떻게 제대로 즐길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국내외 여행 선호도

한국 부모들은 단순한 여행보다 ‘경험 중심’의 가족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다. 부킹닷컴의 최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비율은 무려 98%에 달한다. 해외여행 또한 90%로, 두 수치 모두 글로벌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처럼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배경에는 해변(49%), 자연 속 여행(38%), 도시 탐방(37%) 등 다채로운 여행 방식에 대한 관심이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혔으며, 유럽과 북미가 그 뒤를 따랐다. 이는 비교적 짧은 비행 거리와 풍부한 자연 및 관광 자원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행 예산 상승세

여행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럽게 예산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부모 여행객의 46%는 올해 가족 여행에 작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예산을 늘리는 주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현지에서의 지출 증가가 43%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39%), 그리고 여행 기간의 연장(32%)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1박 2일 여행이 아닌, 며칠간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은 숙박과 식사, 이동 수단 등에서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여름 바다로 향하는 발걸음

국내에서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름철 가족 여행지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 해수욕장을 찾은 인원은 총 4110만 명. 이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그 중심에는 부산이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약 911만 7000명이라는 압도적인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전국 최다 방문지로 이름을 올렸다. 광안리(453만 9000명), 송도(262만 4000명) 해수욕장도 상위권에 포함되며, 부산이 해변 여행의 핵심 지역임을 입증했다.
부산 해수욕장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심 속 바다’라는 점이다. 숙소, 교통, 쇼핑, 먹거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해변에서 잠시만 걸어도 자갈치 시장, 감천문화마을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가족 여행에 최적화된 동선을 자랑한다.
제주, 한발 앞선 ‘조기 개장’

다가오는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제주도는 더 빠르게 움직였다. 제주시는 6개의 주요 해수욕장을 6월 24일 조기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7~8월 성수기 이전에, 여유로운 시기에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조기 개장 해수욕장은 협재, 금능, 곽지, 함덕, 월정, 이호 해수욕장으로, 모두 제주시 권역에 위치해 있다. 특히 월정 해수욕장은 올해 처음 조기 개장 대상에 포함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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