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억 들여 해양레저 거점 조성한다고?”… 사계절 복합 관광지로 변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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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해양레저관광 거점 착공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이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본격 변신한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총 49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8일 현장 브리핑에서 “동구의 성장동력을 조선산업 외에도 관광사업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계절에 관계없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 겨울철 한산해지는 해수욕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일산해수욕장 해양레저 거점 조성

오션레저센터 예상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오션레저센터’가 조성된다. 이 센터는 25m 다이빙풀, 실내 서핑장, 인피니티풀, 레저체험장을 갖춘 복합 시설로 계획됐으며, 계절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특히 실내 시설 중심으로 설계돼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셈이다.

해수욕장 해상에는 350m 길이의 ‘오션 플로팅 컴플렉스’가 부유식 구조물로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야외 생존 수영 체험이 가능하며, 센터 주변으로는 해양 광장을 중심으로 한 ‘오션플라자’가 조성돼 길거리 공연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게다가 일산 방파제 위에는 일산어촌계와의 협의를 통해 해상 데크와 2층 규모 휴게 전망시설,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990m 바다 산책로 조성 예정

오션로드 코스 예상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어풍대와 대왕암공원 일대에는 각각 360m, 630m의 오션로드 코스가 조성된다. 이 산책로는 일산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순환형 보행로로 기능하며, 총 990m 구간에 걸쳐 바다를 감상하며 걷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동구는 기존에 추진 중인 일산항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 풍류 문화 놀이터 명소화 사업과의 연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조성 사업은 아직 착공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해양레저거점과 결합되면 관광객 유입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시설 개발로 인한 기대효과

일산해수욕장 모습
일산해수욕장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생환 일산어촌계장은 “겨울에는 일산해수욕장을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고, 일산 수산물 판매센터도 주말 외에는 손님이 적다”며 “어촌계에서도 인근에 관광시설이 개발되면 낚시객들도 많아지고 손님들도 많아질 거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산해수욕장은 여름철 성수기를 제외하면 방문객이 급감하는 특성을 보여왔다.

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산업에 의존해온 지역 경제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 신규 지정을 확정받았다.

동구 일산동·방어동 일대 약 1.7㎢와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대 약 71.3㎢를 포함한 총 73㎢ 규모로, 해양·산악 자원에 규제특례를 적용해 지역특화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일산해수욕장 풍경
일산해수욕장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산해수욕장의 해양레저 거점화는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관광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예고한다.

동구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사업 중앙심사를 거쳐 올 6월까지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해 내년 7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관광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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