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한 장으로 입장료 61% 할인?”… 관광지 31곳 할인받는 여행 혜택

고속도로 휴게소 연계 관광 할인 프로그램
‘충남 방문의 해’ 맞아 휴게소-관광지 연계 할인

충남 청양군 고운식물원
충남 청양군 고운식물원 / 사진=청양군 공식블로그 박서영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받아 든 영수증. 대부분의 운전자는 주유 기록을 확인하거나, 무심코 구겨 주머니에 넣었다가 이내 잊어버린다.

하지만 2025년 8월부터 1년 5개월간 충남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이 작은 종잇조각이 바로 알뜰 여행의 문을 여는 황금 열쇠가 된다.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이다.

스쳐 지나가던 휴게소가 충남의 숨은 매력을 탐험하는 베이스캠프로 변모하는 마법, 그 비밀을 파헤쳐 본다.

고속도로 휴게소 연계 관광 할인 프로그램

충남 고속도로 휴게소 연계 관광 할인 프로그램 포스터
충남 고속도로 휴게소 연계 관광 할인 프로그램 포스터 / 사진=충청남도청

‘고속도로 휴게소 연계 관광 할인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며 충남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충청남도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통행료 할인이나 음식 값 할인을 넘어선다.

고속도로라는 선형의 공간을 지역 관광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방문객들이 충남에 더 오래 머물고, 더 깊이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적 설계가 돋보인다.

이번 협약은 2025년 8월 15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약 1년 반 동안 충남을 찾는 모든 여행객에게 열려 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고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해 충남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보다 쉽게, 그리고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알뜰 여행의 첫걸음, 할인받는 방법은?

충남 청양군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충남 청양군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 사진=청양군 공식블로그

혜택을 누리는 방법은 놀랄 만큼 간단하다. 경부고속도로 망향·천안삼거리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서산휴게소,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공주휴게소 등 충청권 22개 지정 휴게소에서 식사나 간식, 쇼핑 등으로 1만 원 이상 결제한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챙기기만 하면 된다.

이 영수증을 청양, 공주, 부여 등 충남 8개 시·군에 위치한 31개 제휴 관광지 매표소에 제시하면, 입장료를 최대 61%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청양군의 경우, 어린이백제체험관,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 백제문화체험박물관, 고운식물원 등 주요 관광지 입장료가 50% 할인되며, 여름철 인기 명소인 알프스마을 물놀이장과 겨울 칠갑산 얼음 분수 축제는 20%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한, 대표적인 할인 대상 관광지로는 충주호 관광선,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태안 빛축제, 당진 삽교호 해양테마체험관 등 충청도 인기 관광지로 구성되어 있다.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반대로 관광을 마친 후 받은 입장권 영수증을 다시 제휴 휴게소에 보여주면, 시원한 생수 한 병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순 할인을 넘어, ‘체류형 관광’의 포석

충남 아산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충남 아산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 사진=공식홈페이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는 ‘체류형 관광’의 확산이다. ‘충남 방문의 해’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방문객들이 충남의 다양한 매력을 충분히 느끼며 지역에 더 오래 머물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닌, 머물며 소비하는 관광으로의 전환은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러한 전략의 최적 플랫폼이라고 분석한다.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 잠시 들르는 휴게소에서 예상치 못한 관광지 할인 정보를 접한 방문객은 즉흥적으로 계획을 변경하거나, 다음 여행지로 해당 지역을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내륙 관광지의 인지도를 높이고 방문객을 유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의 매력을 더 쉽고 즐겁게

충남 태안 빛축제
충남 태안 빛축제 / 사진=공식홈페이지

충청남도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협약을 단순한 할인 이벤트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휴게소의 대형 영상표출장치(VMS)와 톨게이트 방호벽 광고판 등 가용한 모든 인프라를 동원해 ‘충남 방문의 해’를 적극적으로 알린다. 충남도는 방문객들이 만족할 만한 양질의 관광 정보와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제공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단순한 통행로가 아닌 지역 관광의 관문으로 활용해 체류형 관광을 늘리고,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방문객이 충남의 매력을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 충남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더 이상 지루한 이동의 공간이 아니다. 영수증 한 장으로 시작되는 설레는 탐험의 출발점이자, 충남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는 기회의 장이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참여 휴게소와 관광지의 전체 목록을 한국도로공사(ex.co.kr)와 충남관광 누리집(tour.chungnam.go.kr)에서 미리 확인해 보자. 무심코 버렸을 영수증이 당신의 충남 여행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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