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이 직접 안내하는 완도 여행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을 자랑하지만, 구석구석 숨은 명소를 찾아가기엔 교통이 늘 고민이었던 완도. 뚜벅이 여행객이나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러운 가족에게 완도 여행은 때로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다.
전남 완도군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교통과 관광을 결합한 혁신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현지 택시 기사가 해설사이자 동반자가 되어주는 ‘완도 관광택시’를 절반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다.
현지 전문가와 떠나는 완도 일주

완도 관광택시의 핵심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맞춤형 가이드 투어’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 이용객이 원하는 코스를 제시하면, 완도의 지리와 역사에 해박한 택시 기사가 최적의 동선을 설계해 준다.
이는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던 여행객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된다. 기사는 단순히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명소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해설사 역할까지 겸해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이 서비스는 도서 지역을 제외한 완도읍, 군외면, 신지면, 고금면, 약산면 등 체도권(완도 본섬과 다리로 연결된 섬)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4명까지 탑승 가능해 소규모 그룹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치며 “기사님의 추천 코스 덕분에 숨은 명소를 편하게 둘러봤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올해 본격 도입의 발판이 되었다.
이처럼 전남 가볼만한 곳 중 하나인 완도를 이제는 운전 부담 없이 더욱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구체적인 요금과 예약 방법

이번 프로모션의 가장 큰 매력은 파격적인 가격이다. 요금은 이용 시간에 따라 ▲2시간 5만 원 ▲3시간 7만 원 ▲5시간 10만 원 ▲8시간 14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관광객은 이 금액의 50%만 지불하면 된다.
4인 가족이 8시간 동안 완도 전역을 누비는 데 드는 교통비가 7만 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용을 원하는 관광객은 여행 희망일 최소 2일 전까지 전화(061-555-8582)를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완도군 관계자는 “관광택시는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베테랑 기사님들이 운행하는 만큼,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만족도 높은 여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의 가치를 더하는 추가 혜택

완도군의 지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관광택시 할인과 더불어, 완도 내에서 사용한 숙박 및 소비 금액의 일부를 환급해 주는 완도 치유 페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2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완도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여행객의 실질적인 경비 부담을 한층 더 덜어준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깎아주는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여행객에게는 더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자신만의 완도 여행 코스를 짜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겨냥한 완도 관광택시 반값 프로모션은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교통 인프라의 한계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극복한 스마트 관광의 좋은 사례다.
이는 여행객에게는 비용 절감과 편의성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완도의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대를 놓고, 현지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완도 여행이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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