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6회만 운영해요”… 축제·체험·관광 다 즐기는 가을 한정 시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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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
강원 원주시에서 9월 20일~11월 29일 6회 운행

원주두리캠핑장
원주두리캠핑장 / 사진=공식홈페이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한민국은 캠핑 인구 700만 시대를 맞았다. 자연 속에서 오롯이 보내는 하룻밤의 낭만은 이제 누구에게나 익숙한 주말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캠핑 마니아’가 될수록 한 가지 딜레마에 부딪힌다. 큰마음 먹고 낯선 여행지에 도착해 공들여 텐트를 치고 장비를 갖추고 나면, 막상 그 지역의 진짜 속살을 경험할 에너지도, 기회도 놓쳐버리는 ‘캠퍼의 역설’이다. 장비 이동과 차량 주차의 번거로움, 운전의 피로는 모처럼의 여유를 갉아먹기 일쑤다.

올가을, 대한민국 캠핑의 성지 중 한 곳인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가 이 오랜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캠핑의 자유로움과 패키지여행의 편리함이라는, 양립 불가능해 보였던 두 가치를 절묘하게 결합한 새로운 여행법의 제안이다.

원주시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

원주시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 포스터
원주시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 포스터 / 사진=원주시청

그 주인공은 오는 9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기간 중 지정된 토요일에 총 6회 운행되는 원주시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치악산 자락의 맑은 계곡과 숲을 품어 캠퍼들에게 사랑받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신림면 일대 캠핑장 이용객을 위해 탄생했다.

텐트 문을 열고 나오면, 원주의 심장부로 향하는 버스가 기다리는 혁신적인 콘셉트다. 이는 기차역이나 터미널 등 교통 거점에서 출발하는 전통적인 시티투어의 공식을 과감히 탈피한 것으로, 관광객의 실제 동선과 필요에 맞춘 ‘수요자 중심’ 정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원주 소금산그랜드밸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기본 코스는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수백만 명을 돌파하며 원주의 랜드마크로 우뚝 선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캠핑장을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길이 200m의 ‘소금산 출렁다리’ 위에서 허공을 걷는 듯한 스릴을 맛보고, 절벽을 따라 이어진 ‘소금 잔도’를 걸으며 간담 서늘한 절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후 원주중앙시장과 같은 활기 넘치는 도심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갓 만든 손만두와 소고기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저녁 바비큐 파티를 빛내줄 신선한 강원도산 채소와 특산물을 직접 고르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다. 단순한 관광지 방문을 넘어,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착한 소비’의 경험은 덤이다.

9월 27일 단 하루의 특별한 일탈

단미푸드 포스터
단미푸드 포스터 / 사진=원주시청

이번 시티투어의 백미는 단연 9월 27일에 펼쳐지는 두 가지 특별 코스다. 이날만큼은 주간 투어의 목적지가 소금산 그랜드밸리 대신, 원주 기업도시에 위치한 유가공 전문 향토기업 단미푸드로 변경된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직접 치즈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은 달걀흰자를 활용한 ‘에그프로’ 제품으로 잘 알려진 기업의 생산 철학을 엿보는 것은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원주 댄싱카니발
원주 댄싱카니발 / 사진=원주시청

같은 날 저녁, 원주는 거대한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특별 편성된 야간 시티투어버스는 세계 각국의 춤꾼들이 모여드는 국제적인 거리 퍼레이드 축제, 원주 댄싱카니발의 심장부로 캠퍼들을 안내한다.

매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이 거대한 축제의 열기를 교통체증이나 주차 걱정 없이 만끽하고, 축제가 끝난 뒤에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신만의 아늑한 텐트로 복귀할 수 있다. 캠핑의 고요한 밤과 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하룻밤에 모두 경험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여행의 완성이다.

원주 시티투어버스
원주 시티투어버스 / 사진=원주시청

홍순필 원주시 관광과장은 “이번 콘텐츠형 시티투어버스는 캠핑이라는 개별 여행 트렌드를 원주의 다채로운 관광 자원 및 지역 경제와 연결하는 중요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원주의 숨은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테마형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운영하겠다”고 그 포부를 밝혔다.

올가을, 뻔한 캠핑에서 벗어나 지역과 더 깊이 교감하는 스마트한 여행을 꿈꾼다면 원주시의 특별한 버스에 오를 이유는 충분하다. 더 자세한 정보와 예약 문의는 원주시청 관광과 마이스팀(033-737-5118)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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