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숙박만 하면 반값

수많은 여행지가 스쳐 가는 목적지로 남는 시대, 강원도 원주시가 체류형 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여행자가 머무를 이유를 제시하는 이번 프로모션의 중심에는 2025년 케이블카 개통으로 마침내 완전한 모습을 갖춘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있다. 이곳은 이제 단순한 당일치기 명소가 아닌, 원주의 깊은 매력을 발견하게 하는 전략적 관문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 원주는 지역 내 숙박시설 이용객이라는 단 하나의 조건만으로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문턱을 낮춘다. 숙소 예약 화면이나 확인서를 매표소에 제시하기만 하면, 짜릿한 경험으로 가득한 협곡의 모든 것을 특별한 가격에 누릴 수 있다.
이는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앞두고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오래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원주시의 선제적인 움직임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케이블카와 출렁다리, 데크길을 모두 포함한 전체 코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체험의 폭을 넓혔다.
요금은 전체 코스 1만4천 원, 케이블카 코스 1만 원, 트레킹 코스 8천 원으로 할인 적용되며, 오는 8월 5일부터는 일부 요금이 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7월 중 방문하는 이용객은 조정 전 요금을 적용받아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대 요금 기준과 기타 자세한 내용은 원주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진정한 가치는 할인된 입장권 너머에 있다. 2025년 2월 운행을 시작한 케이블카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간현관광지의 푸른 산세와 계곡의 절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정상에 내리면 국내 최장 길이(200m)를 자랑하는 출렁다리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지상 100m 높이에서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느껴지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은, 곧이어 탁 트인 시야가 선사하는 해방감으로 바뀐다.

이러한 연계 관광의 가능성은 원주시가 그리는 큰 그림의 일부다. 원주시 관광과 장성미 과장은 “이번 여름, 원주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할인 혜택까지 누리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방문객이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체류형 관광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여름 할인 이벤트는 단순한 금전적 혜택 제공을 넘어선다. 이는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머무는 여행지로 거듭나려는 도시의 전략적 비전을 담은 제안이다.
여행자는 할인된 가격으로 협곡의 짜릿함을 맛보는 동시에, 원주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더 깊은 매력을 탐색할 기회를 얻는다.

원주시가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지닌 압도적인 매력을 시작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도시 곳곳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하루의 짜릿한 경험에 그치지 않고, 원주의 밤과 아침을 맞이하며 도시가 품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도록 유도하는 것, 이것이 이번 할인 정책에 담긴 진짜 의도다.
한순간의 스릴을 넘어, 그 지역에 온전히 머물며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 올여름 원주가 제안하는 여행은 바로 그 가치를 향해 있다.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원주가 방문객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머무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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