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크리스마스 마켓이지!”…이탈리아 소도시 크리스마스 마켓 BES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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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도시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메라노, 볼차노 크리스마스 마켓 / 사진=sittnerhof, 게티이미지뱅크
메라노, 볼차노 크리스마스 마켓 / 사진=sittnerhof,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크리스마스 애호가분들이 설레기 시작했을 텐데요. 이제 국내에서도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로 한 이벤트를 백화점에서 소규모로 열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분들이 계실 겁니다.

크리스마스의 진가는 유럽에 있으며 유럽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여행자분들이 있을 겁니다.

숭고한 역사와 성탄절의 뜻깊은 의미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 소도시 크리스마스 마켓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볼차노(Bolzano)

볼차노 크리스마스 마켓, 스키 / 사진=italian-traditions, 게티이미지뱅크

볼차노는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여행객들 사이에서 갑자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방 돌로미티 지역 주도입니다.

여름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트레킹을 할 수 있고 겨울에는 스키와 썰매 등 겨울 액티비티를 실컷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어서면 화려하게 준비하는 다른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 중에서도 으뜸으로 뽑힐 정도로 마켓 준비에 온 힘을 다한다고 합니다.

매년 같은 분위기로 꾸미는 게 아닌 매해 다른 주제로 한 마켓이 열려 매년 가도 색다른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소도시지만 크기에 비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꽤 많은 여행객이 모여든다고 합니다.

또한 달콤한 디저트와 크리스마스를 빛낼 장식품, 소품, 인형, 방한 제품 등 다양한 성탄절 상품을 판매한다고 하니 굳이 구매하지 않더라도 구경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 메라노(Merano)

메라노 크리스마스 마켓 / 사진=suedtirolerland

메라노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지방 돌로미티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로 매년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수많은 유럽인이 오간다고 합니다. 메라노는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입니다.

11월부터 눈이 내려 소복이 쌓이기 시작해 몇 미터씩 쌓일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어서 겨울 액티비티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기 용이한 곳입니다. 메라노 시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스키장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는 이곳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화이트 크리스마스 마켓을 매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마켓을 꿈꾸는 이들에게 제격인 소도시입니다.

 

3. 로베레토(Rovereto)

나탈레 데이 포폴리 / 사진=mercatini-di-natale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 자치주인 로베레토는 고대 실크 생산지의 중심 가르다 호수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축제를 열고 유서 깊은 궁전과 도시에서 직접 생산하는 기념물, 오랜 역사를 전시한 박물관이 모여 볼거리가 상당한 곳입니다.

로베레토는 18세기 트렌토의 아테네 칭호를 받아 트렌토의 중요 관광, 산업, 문화의 중심지로 통할 정도로 번성한 곳이었습니다. 겨울 시즌에는 “나탈레 데이 포폴리”로 불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현재는 작은 마을에 불과할 뿐인 로베레토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해진 이유는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 이탈리아인에게 희망을 퍼트리기 위해 로베레토에서 갖고 있는 모든 노동력을 동원해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 마켓 “나탈레 데이 포폴리”를 열었습니다.

로베레토가 선물한 희망은 따뜻한 온기가 되어 이탈리아 전역에 퍼졌고 이탈리아인은 크리스마스가 주는 의미를 잊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소도시임에도 웅장한 크리스마스 마켓과 행사를 꾸준히 열고 있다고 합니다.

 

4. 토리노(Torino)

토리노 크리스마스 마켓 낮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 북서쪽에 위치한 토리노는 피에몬테의 중심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탈리아 최대 공업도시입니다.

이탈리아 북부 최대 도시 밀라노보다 세련된 도시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이탈리아의 상업 허브이자 유럽 비즈니스 및 문화 중심지로 통합니다.

토리노에서는 여러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기 때문에 숙소를 어디에 잡아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딸기 누텔라, 토리노 초콜릿 / 사진=wherelifeisgreat

토리노는 이탈리아 초콜릿의 수도로 통하며 어느 쇼콜라티에의 유명한 명언 중에 “다른 도시의 요리사는 아침 일찍 크루아상을 만들지만, 토리노에서는 초콜릿부터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직접 저마다 만든 다양한 초콜릿을 판매하니 꼭 드셔보시기를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아 소도시 크리스마스 마켓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유명한 도시보다 현지인과 유럽인들만 아는 도시에서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며 관광객보다 현지에 녹아들면서 유럽의 성탄절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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