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절반 가격인데 무비자라고?”… 2026년 항공권 가성비 ‘1위’ 유럽풍 도시

입력

칭다오
무비자와 압도적 가성비로 떠오른 ‘중국의 작은 유럽’

유럽 같은 칭다오
유럽 같은 칭다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요소는 역시 ‘비용’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26년 ‘저렴한 여행지 플래너’에 따르면, 연중 항공권 가격이 가장 매력적인 해외 도시로 중국의 칭다오가 선정되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이면 닿는 이곳은 이국적인 풍경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연중 저렴한 항공권, 해외 도시 중 1위는 칭다오

2026년 최저가 항공권 비교
2026년 최저가 항공권 비교 / 사진=여행을말하다 DB

스카이스캐너의 2026년 데이터 분석 결과, 연중 왕복 항공권 평균가가 가장 저렴한 곳은 제주(15만 1,904원)였으며, 해외 도시 중에서는 칭다오가 18만 7,881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의 다카마쓰(25만 989원)나 시즈오카(33만 1,132원), 도쿄(36만 4,141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24년 말부터 시행된 한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정책과 더불어 인천,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증편된 항공 노선 덕분에 칭다오를 찾는 발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약 77만 명의 한국인이 칭다오를 방문하며 상하이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중국 도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발 60m 언덕에서 마주하는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

칭다오
칭다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칭다오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소어산 공원은 과거 어부들이 그물을 말리던 작은 언덕이었다. 해발 약 60m의 낮은 높이라 입구에서 정상 누각인 람조각까지 계단으로 5~1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부담 없는 높이지만 정상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압도적이다.

3층 규모의 팔각 누각에 올라서면 칭다오 구시가지의 상징인 ‘붉은 지붕’과 ‘푸른 나무’,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칭다오의 상징인 잔교와 소청도가, 동쪽으로는 탁 트인 제1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와 칭다오의 정취를 가장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동화 속 별장과 역사의 숨결, 화석루와 공주루

칭다오 야경
칭다오 야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팔대관 남쪽 끝자락, 바다와 맞닿은 곳에는 성곽 모양의 석조 건물인 화석루가 우뚝 서 있다. 1930년경 러시아 귀족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은 이후 영국 사업가의 소유를 거쳐 장제스가 체류했던 공관으로도 사용되었다.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지어진 외관은 마치 중세 유럽의 성을 옮겨놓은 듯한 웅장함을 자랑한다.

인근에는 파스텔톤의 북유럽풍 외관이 돋보이는 공주루가 자리해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덴마크 공주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위해 지었다는 낭만적인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실제 공주가 머물렀다는 공식 기록은 없지만, 안데르센 동화 테마로 꾸며진 내부와 아기자기한 정원은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폿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마트한 방문을 위한 이용 팁과 주의사항

칭다오 풍경
칭다오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칭다오의 주요 전망 명소인 소어산 공과 소청도, 신호산 등은 최근 입장료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쾌적한 관람을 위해 ‘매력해빈’과 같은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한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소어산의 경우 성수기(4~10월)에는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비수기(11~3월)에는 저녁 7시까지 운영된다.

팔대관 구역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24시간 산책이 가능하지만, 화석루나 공주루 같은 개별 건물 내부를 관람할 때는 별도의 입장료(화석루 기준 약 30위안)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해안 도시 특성상 안개나 해무가 잦으므로, 맑은 날씨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항공권의 경우 데이터상 목요일이나 화요일 출발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여행 계획 시 참고할 만한 팁이다.

짧은 일정으로 즐기는 이국적인 휴식

칭다오 야경
칭다오 야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칭다오는 소어산에서 시작해 잔교, 소청도, 루쉰공원을 거쳐 팔대관까지 이어지는 구시가지 코스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집약적인 매력을 가졌다. 여유가 있다면 신도심의 5·4광장에서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거나 동쪽 외곽의 라오산 풍경구를 연계해 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2026년, 부담 없는 항공료와 무비자의 편리함을 앞세운 칭다오는 가장 합리적인 해외여행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비행기를 타는 짧은 수고만으로도 유럽의 낭만과 해안 도시의 여유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칭다오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이 좋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