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40배 더럽다고요?”… 호텔 투숙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

쾌적해 보이는 호텔 객실 곳곳에 숨겨진 위생 사각지대를 파악하고 안전한 투숙을 돕는 실질적인 관리 수칙을 확인해봅니다.

호텔
호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호텔 전원 스위치와 리모컨은 대장균 등 세균 수치가 병원 기준치를 최대 10배 초과하므로 사용 전 알코올 소독 티슈로 닦아야 합니다.
  • 욕조 표면은 변기 시트보다 세균이 최대 40배 많으며 특히 제트 욕조는 녹농균 위험이 있어 5성급 미만 호텔에서는 이용 자제를 권고합니다.
  • 얼음통은 반드시 일회용 위생 비닐이 있는 경우에만 사용하고 유리컵은 주전자로 끓인 물에 직접 세척하거나 일회용 컵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호텔 체크인 후 가장 먼저 눕는 침대, 손에 쥐는 리모컨, 몸을 담그는 욕조가 생각보다 훨씬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휴스턴대(UH)가 퍼듀대·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공동으로 텍사스·인디애나·사우스캐롤라이나 3개 주 호텔 9개 객실, 19개 표면을 샘플링한 결과, 다수 항목에서 병원 기준치를 2~10배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됐다.

객실당 청소 표준 시간이 20~30분에 불과한 데다 청소 카트의 걸레와 스펀지가 객실 간 교차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호텔 위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리모컨·전원 스위치 세균 오염 수치

TV 리모컨
TV 리모컨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TV 리모컨은 객실 내 손에 가장 자주 닿는 물건 중 하나지만 청소 대상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UH 연구에 따르면 TV 리모컨의 평균 세균 수치는 67.6 CFU/cm²로 측정됐으며, 전원 스위치는 112.7 CFU/cm²으로 오히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원 스위치에서는 대장균성 세균이 평균 111.1 CFU 수준으로 검출됐는데, 이는 위장 계통 질환과 직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셈이다. 전화기 키패드 역시 20.2 CFU/cm²로 오염이 확인됐으므로, 사용 전 알코올 계열 소독 티슈로 닦는 것이 권고된다.

욕조와 제트 욕조의 위생 실태

호텔 제트 욕조
호텔 제트 욕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WaterFilterGuru가 2023년 9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호텔 욕조 표면의 세균 수치는 변기 시트 대비 최대 4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욕조도 문제지만, 제트 기능이 있는 욕조는 재순환 물과 필터 관리 불량 시 녹농균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될 수 있어 피부·호흡기 질환이 있는 이용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욕조 세균 대부분이 즉각적인 위험 수준은 아닐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5성급 호텔이 아닌 경우 욕조 이용 자체를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침구 장식용품과 청소 사각지대

호텔 장식용 베개
호텔 장식용 베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텔 침대의 장식용 베개와 침대 끝 덮개는 비정기적으로 세탁되는 업계 관행이 다수 사례에서 보고됐다. 이 같은 장식용품은 여러 투숙객이 연달아 사용하지만 매 투숙 후 정기 세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UH 연구에서는 청소 카트에 비치된 걸레와 스펀지가 조사 항목 중 가장 높은 세균 수치를 기록했으며, 객실 간 교차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청소 시간이 객실당 20~30분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이러한 교차오염 위험은 구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얼음통·유리컵 위생 관리 실전 팁

호텔 유리컵
호텔 유리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UNLV 역학·생물통계학과 브라이언 라버스 부교수는 호텔 얼음통이 노로바이러스와 대장균 잔류의 실제 원인이 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얼음통은 일회용 위생 비닐(라이너)이 비치된 경우에만 사용하고, 라이너가 없다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리컵이나 머그잔의 경우 교체 없이 닦아만 놓는 사례가 보고된 만큼, 주전자로 끓인 물에 세척한 후 사용하거나 프런트에 일회용 컵을 요청하는 방법이 실질적인 대안이다. 얼음통 문제는 미국 호텔 업계에서도 공식 위생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만큼 광범위하게 인식된 이슈다.

호텔 침대
호텔 침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UH 공동 연구는 9개 객실을 대상으로 한 예비 조사로, 결과를 모든 호텔에 일반화하기에는 표본의 한계가 있다. 그러나 리모컨·전원 스위치·욕조·침구·얼음통이라는 5개 취약 구역에서 반복적으로 세균 오염이 확인됐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숙 전 소독 티슈로 손이 자주 닿는 표면을 닦고, 욕조와 얼음통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위생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건강 취약 계층일수록 사전 점검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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